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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의 전쟁 in Asia 外

  • 담당·구자홍 기자

2020 부의 전쟁 in Asia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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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내 책은…’

그리고 그들은 무대에 올랐다 _ 김해영 지음, 한국방송출판, 272쪽, 1만2000원

2020 부의 전쟁 in Asia 外
3년 전 중국 베이징 시의 대극장에서 중국장애인예술단의 공연 ‘마이 드림’을 처음 본 날, 나는 감동도 충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모든 충돌이 그렇듯이 감동의 충돌 역시 사람을 마구 흔들어놓는다. 얼마 후 그들의 삶과 예술을 취재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 또한 충돌의 여파 때문이었다.

그러나 카메라를 들고 무대 뒤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는 미지의 행성에 떨어진 것처럼 막막해졌다. 그들은 중국인이며 장애인들이었고 나는 중국말도, 수화도 할 줄 모르는 이국의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다.

시각장애인들은 나를 볼 수 없었고 나는 그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청각장애인들은 나를 볼 수 있었지만 나는 그들의 수화를 해석할 수 없었다. ‘소통’이 원천적으로 막혀버린 상황에 중국장애인예술단의 틈바구니에서 정작 장애를 겪게 된 사람은 나였다. 그때부터 나는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소통의 방법’이란 주제를 놓고 그토록 진지하게 생각해보긴 처음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고 서로를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법,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방법, 내 생각과 마음을 제대로 전하는 방법….

그런 어느 날 장애인예술단의 경극 장면을 목격했다. 춤추고 연기하는 배우들은 모두 청각장애인이었고, 그들의 동작에 맞춰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은 모두 시각장애인이었다. 믿을 수 없는 조합이었다. 배우들은 음악을 들을 수 없고, 반주자들은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없는데도 기막힐 정도로 딱딱 맞아떨어지게 극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들의 소통 수단은 약속이었다. 내가 너의 동작에 맞춰 연주하겠다는 약속, 내가 너의 반주에 맞춰 움직이겠다는 약속, 그리고 너의 실수를 같이 아파하고 너의 기쁨을 공감하겠다는 약속, 수많은 약속이 단원과 단원들 사이를 혈관처럼 잇고 있었다.

그 놀라운 소통 수단으로 153인의 중국장애인예술단 단원들은 ‘마이 드림’이라는 불가사의한 공연을 완성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다큐멘터리를 완성하고 그 뒷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뒤에도 나는 아직 그들을 완전히 만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배운 만남의 방법, 소통의 방법은 가끔씩 흉내내보곤 한다.

때로는 눈을 감아도 상대방이 보일 때가 있다. 말이 오가지 않아도 마음이 통할 때가 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한 마디가 상대방의 가슴을 울리고, 다시 메아리로 돌아와 나를 울릴 때, 비로소 뭔가 제대로 통한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너를 진짜로 만날 거야’라고 약속하는 순간, 만남의 풍경은 이렇게 달라지는 모양이다.

김해영│다큐멘터리 PD│

New Books

골드포인트 _ 우치다 카즈나리 지음, 고정아 옮김

2020 부의 전쟁 in Asia 外
사람들 대부분은 눈앞에 닥친 문제 해결에 급급하다. 그러나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전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 일쑤다. 이렇듯 분주히 문제 해결에 나서지만 변화가 없는 이유는 해결책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일상에서든 직장에서든 우리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에 맞닥뜨린다. 그런데 그 많은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에는 시간도 없거니와 수단도 부족하다. 결국 풀어야 할 문제 가운데 핵심 문제를 정하고 그 일에 뛰어들어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즉 정말 중요한 ‘결정적’ 문제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 결정적 문제를 ‘골드포인트’라고 한다. 골드포인트를 찾아내 생각해야 할 일의 범위를 좁히면 문제 해결의 속도가 향상되고, 해결책을 실행했을 때 효과도 커진다. 비즈니스맵, 252쪽, 1만2000원

왜 도덕인가 _ 마이클 샌델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2020 부의 전쟁 in Asia 外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사회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이번에는 보다 근본적이고 중요한 가치인 ‘도덕’을 말한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철학 전통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종교라는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분야가 도덕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경제가 정치를 밀어냈고, 사람들은 정치가 다루지 못하는 도덕이나 윤리와 같은 가치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 그는 ‘윤리적·도덕적 가치가 경쟁할 수 있는 사회, 의견 불일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첫 단계’라며 도덕성이 살아야 정의도 살 수 있고, 무너진 원칙도 다시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의’를 목말라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왜 ‘도덕’이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352쪽, 1만6000원

브레인 퓨처 _ 잭 런치 지음, 김유미 옮김

2020 부의 전쟁 in Asia 外
신경과학은 삶의 다양한 분야와 관계를 맺고 그 영향력을 차츰 넓혀가고 있다. 이미 대학의 학과들은 신경법, 신경신학, 신경마케팅, 신경경제학, 신경미학, 신경재정학 등과 같이 새로운 이름으로 결합되고 해체되고 있다. 이 책은 신경기술의 발달이 기업과 정부, 사회에 미치는 사회적, 경제적 영향력을 예견해온 저자가 신경과학이 인류의 일상적인 삶에 파고들어 끼칠 영향력과 그 전망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지금까지 인류가 밟아온 역사를 돌이켜보면, 농업-산업-정보화 혁명 등 세 번의 혁명을 거쳐왔고, 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엄청난 기술적 도약으로 인해 인류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주변 세계를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제 네 번째 혁명인 ‘신경 혁명의 시대’를 맞아 스스로 뇌(마음)를 통제할 수 있는 시대를 이해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해나무, 36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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