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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가 만난 한국의 신진작가

생명의 지점을 탐구하는 화가 이해민선

“인공과 자연이 만나 새로운 종을 낳다”

생명의 지점을 탐구하는 화가 이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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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지점을 탐구하는 화가 이해민선

〈직립식물(standing erect plant)〉, 종이 위에 수채물감, 51x73㎝, 2010 (위) 〈직립식물(standing erect plant)〉, 종이 위에 수채물감, 30.5x45.5㎝, 2010 (아래)

카네이션 한 송이가 지주목(支柱木)에 기대어 꽃을 피웠다. 각목에 감긴 수도 호스는 마치 혈액이 흐르는 핏줄처럼 꽃에 물을 공급한다. 한 식물이 ‘죽은 나뭇가지’인 지지대를 만나 쓰러지지 않고 버텨내는 그림 속 풍경은 생명의 지점이 어디인지 묻는다.

이해민선(33)은 인공과 생명의 경계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작가다. 아파트의 건축 드로잉을 변형시켜 새로운 변이 생명체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근작 ‘직립식물’ 시리즈를 통해 자연과 인공적 산물이 결합한 새로운 종(種)을 선보인다. ‘인간이 자연과 어떤 방식으로 조우하는가’는 작가가 최근 관심을 갖는 화두다.

“직립보행하는 인간의 습성과 함께 현대의 식물도 체질개선을 겪는다. ‘직립식물’ 연작에서는 풍경의 요소들이 서로 어떻게 유기적으로 변화를 주는지에 집중했다.”

인공과 자연이 밀접하게 공존하거나 대립하는 모습은 도시에서 나고 자란 그에게 매우 익숙한 장면이었다. 작가는 주변 환경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재배치함으로써 상상의 폭을 확장한다. “좋은 작품이란 긍정적인 에너지를 촉발해, 삶을 재구성할 수 있는 상상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주로 드로잉 작업을 해온 이 신진작가는 앞으로 페인팅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해민선은 “‘직립식물’ 시리즈의 경우 정서적인 측면을 드러내는 데 페인팅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생명의 지점을 탐구하는 화가 이해민선

1〈직립식물(standing erect plant)〉, 종이 위에 수채물감, 30.5x45.5㎝, 2010 2〈직립식물(standing erect plant)〉, 종이 위에 수채물감, 30.5x45.5㎝, 2010 3〈현관 나서기(Getting out of porch)〉, 아파트 도면을 이용한 연필 드로잉, 23x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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