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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명전

실크로드와 둔황

혜초와 함께하는 서역기행

  • 사진제공 : 국립중앙박물관

실크로드와 둔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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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신라 승려 혜초의 실크로드 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이 우리나라에 왔다. 4월 초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실크로드와 둔황’ 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이 한 작품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1908년 중국 둔황(敦煌)에서 발견돼 프랑스로 넘어간 이래, 왕오천축국전이 도서관 밖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혜초는 723년 신라 경주를 출발한 뒤 4년 동안 인도, 페르시아, 중앙아시아 등 서역지방을 여행했다. 이후 당나라 장안에서 2만㎞에 이르는 여정을 기록했다.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정치 경제 문화 종교 일상 풍습을 생생히 담고 있는 이 기록은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와 함께 세계 4대 여행기로 꼽힌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체 길이 358㎝에 달하는 두루마리 형태의 기행문 가운데 파미르 고원이 있는 사마르칸트 일대부터 신장 위구르까지의 기록 부분을 펼쳐 전시한다. 원본 옆에는 복사본을 완전히 펼쳐 붙여 전문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게 해놓았다.

더불어 8세기 혜초가 여행했던 길을 따라가며 당대 사회상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전시도 연다. 1부 ‘실크로드의 도시들’, 2부 ‘실크로드의 삶과 문화’, 3부 ‘둔황과 왕오천축국전’, 4부 ‘길은 동쪽으로 이어진다’ 등으로 구분된 전시관 안에는 중국 신장(新疆) 간쑤(甘肅) 닝샤(寧夏) 지역의 박물관 11곳이 소장하고 있는 다채로운 실크로드 유물 220여 점이 전시된다.

실크로드와 둔황
1. 신라 승려 혜초가 8세기에 완성한 실크로드 여행기 ‘왕오천축국전’. 훼손되지 않고 남아 있는 부분은 227행 5893자다. 세로 28.5cm 가로 42cm 크기의 종이 9장을 이어 붙인 두루마리 형태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사상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다.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

2. 괴수가 호랑이를 물고 있는 모양의 금장식(기원전 2세기∼기원전 1세기). 용의 몸에 매의 부리와 발톱을 한 괴수가 뛰어오르며 발톱으로 호랑이 얼굴을 잡고 입으로 목을 물고 있다. 오른쪽 위에 조그만 구멍이 뚫려 있어 허리띠 고리를 장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장문물고고연구소 소장

3. 동로마 금화(6세기). 앞면에는 동로마 황제의 얼굴이, 뒷면에는 십자기둥을 잡고 앉아 있는 날개 달린 여신이 새겨져 있다. 발견 당시 시신의 눈과 귀, 입 부분에 놓여 있었다. 조그만 구멍들이 있어 장식품으로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닝샤구위안박물관 소장

4. 신장위구르자치구 카라샤르에서 출토된 황금 허리띠고리(1∼2세기). 머리카락처럼 가는 황금실을 용접해 크고 작은 용 8마리의 역동적인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박물관 소장

5. 뿔이 하나 달린 동물(3∼5세기). 청동으로 만든 해치상이다. 머리에 뿔이 하나 있는 해치는 전설 속 신성한 동물로, 양이나 사슴처럼 생겼다. 사람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때 이치에 맞지 않는 쪽을 뿔로 가리키거나 물어버린다고 해 공명정대의 상징으로 통한다. 간쑤성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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