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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게 피지 않는 꽃은 없다

모진 겨울 없으면 백매화도 없다

혹독한 눈보라 있어서 산수유꽃도 있는 것이다

사무치고 사무쳐 꽃 한 송이 피는 것이다

봄 사월에도 눈발 쏟아질 때 있고

꽃
황사와 흐린 빗줄기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

순간 순간 치열하지 않으면

꽃다지 좁쌀만한 꽃 송이도 필 수 없는 것이다

한 송이 꽃으로 제가 저를 살리고

제가 저를 살려낸 모습 남에게 기쁨이 되고

서 있는 자리만큼 세상 환하게 바꾸며

꽃 한 송이 피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피는 꽃은 어디에도 없다

도종환

● 1954년 9월27일 충북 청주 출생
●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로 등단
● 2010년 제5회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 수상

● 작품집 : ‘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당신’ 등

신동아 2011년 7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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