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시마당

공갈꽃

  • 정겸

공갈꽃

여의도 서편에 자리 잡은 아고라 정원

울긋불긋한 꽃들이 정결한 척, 한바탕 피어 있다

자유와 민주, 평화를 위한 구원의 나팔수라며

세상에 좋다는 소리는 모두 따 붙여가며

4년마다 피는 꽃, 파리지옥 같은

공·갈·꽃

공갈꽃

일러스트·박용인

아무 꽃나무에 물거름 주어도

꽃놀이패라며 흥얼거리다 꽃 농사 망친 아버지

파랑꽃 노랑꽃 빨강꽃…

꽃 소리만 들어도 질린다 했다?

아버지, 이제는 아무 나무에 물거름 주지 마세요

이번에는 튼실하고 향기 좋은 꽃, 제대로 찍어보세요

언뜻 불어온 봄바람에 흔들리지 마세요

촛불에 현혹되면 안 돼요

아프리카 사막에 피어난 재스민 같은

그 꽃, 기어코 만나고 싶어요

정겸

● 1957년 경기 화성 출생
● 2003년 격월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등단

● 2009년 공무원문예대전 시조부문 행정안전부장관상 수상

● 작품집 : 시집 ‘공무원’

● 현재 경기도청 근무

신동아 2012년 3월 호

정겸
목록 닫기

공갈꽃

댓글 창 닫기

2018/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