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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비밀열쇠

  • 박종진│채널A 보도본부 경제부장, ‘박종진의 쾌도난마’ 앵커 pjj58@donga.com

성공의 비밀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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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비밀열쇠

채널A‘박종진의 쾌도난마’의 한 장면.

어려운 숙제다. 누군가가 읽을 글을 쓴다는 것. 그 자체가 참 괴롭다. 남이 읽는다는 사실을 의식할 수밖에 없어 가식이 나올 수밖에 없고, 또 가식적인 글을 진실인 양 분칠해야 하는 당사자로서는 가식을 뛰어넘는 초능력을 발휘하고자 몸부림치지만 부끄러운 건 어쩔 도리가 없다.

누군가가 읽을 글을 쓴다는 것은 보도자료를 해석하고 핵심내용을 뽑아내는 기자라는 직업인으로서 기사를 작성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다. 개똥철학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설령 철학이 없다 하더라도 남과 다른 생각을 표현하고 그래서 뭇매를 맞고 결국 누구에게도 욕먹지 않으려고 어쩔 수 없이 소심하게 글을 베끼는 범죄를 저지르게 되기도 한다.

‘신동아’에 기고하려니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난감했다. 말로 풀어가는 일이면 자신이 있는데 글이 주는 어감은 또 다른 것이라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한참 고민한 끝에 나만의 개똥철학을 소개하려 한다. 나 스스로는 솔직히 개똥철학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이것은 지금껏, 그리고 앞으로도 내 삶을 관통할 너무나 소중한 확신이자 인생철학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이 개똥철학이 사실 누구나 알고 있는 진실이지만 아는 것과 확신하는 것, 진리로 믿고 실천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논리를 갖고 접근하겠다.

우리는 걱정을 달고 산다. 그 걱정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는데 사실 대부분의 걱정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돈이 없어서 심하게 걱정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돈이 없어도 하늘이 굶어 죽게 만들지는 않는다. 또 건강이 안 좋아서 걱정하는 사람도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 비하면 많지 않다. 오히려 건강을 잃어 자기 자신을 찾고 행복을 찾는 사람도 있다. 가족의 소중함을 건강을 잃은 후에야 깨닫기 때문이다.

성공의 밑거름은 대인관계

그럼 우리 걱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괴로운 인간관계는 왜 중요한가. 최근 학교폭력으로 사회가 떠들썩하지만 면밀히 들여다보면 모두 잘못된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만약 자살한 학생이 한번이라도 솔직하게 이 괴로운 학교생활을 부모님께 모두 털어놓았다면 그 부모가 가만히 있었겠는가?

전학을 시키거나 학교를 안 보내면 안 보냈지, 그 괴로운 학교생활을 하도록 가만 놔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부모와의 인간관계만 제대로 돼 있었다면 그 학생은 절대 자살했을 리 없다.

군대에서도 탈영을 비롯한 모든 사고는 인간관계와 연결돼 있다. 실제로 여자친구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어서 탈영했다는 병사의 이야기를 추적해보면 군 내부에서 삐걱거린 인간관계가 원인을 제공한 경우가 많다. 군 동료들이 고무신 거꾸로 신은 여자친구의 배신을 함께 가슴 아파하고 위로해줬다면 과연 그 병사는 탈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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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채널A 보도본부 경제부장, ‘박종진의 쾌도난마’ 앵커 pjj5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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