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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치 난상토론 外

  • 담당·최호열 기자

새 정치 난상토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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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새 정치 난상토론 | 김만흠·김태일·황주홍 지음, 이지북, 344쪽, 1만5000원

새 정치 난상토론 外
‘상인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다. 상인의 머리와 몸이 따로 논다는 뜻으로, 머리(입)로는 성공과 대박을 원하면서도 몸으로는 불친절 불합리 부정직 영업으로 실패를 자초하는 모순 상황을 일컫는다. 어디 상인뿐이랴. 모든 사람, 모든 일이 다 그런 것 같다. 민주당도 꼭 그랬던 것 같다. 입(머리)으로는 승리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정작 유권자가 등 돌리는 일들을 더 즐겨 했던 것 같다. 상인의 세계에서 고객이 왕이듯, 정치의 세계에서는 유권자가 진리다. 이 책의 부제는 ‘국민은 비록 틀렸을지라도 옳다’이다.

알베르 카뮈는 “어머니는 비록 틀렸을지라도 옳다”는 기막힌 말을 한 바 있다. 무지하고 남루해도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거룩하다. 그렇다. 국민 또한 어머니처럼 늘 옳고 정당하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한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이 나라 정치의 기준도 국민이며, 이 나라 모든 최후의 심판은 국민이 내린다. 이 책에 제시된 ‘해법’을 존중하고 따르면 한국 정치가 좋아지고, 민주당은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다.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민주당은 중도개혁주의 정당,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자유주의와 시장경제의 조화를 이야기해오던 정당이었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은 이념적 편향성, 태도에서의 불온성으로 국민에게 깊은 신뢰를 주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심각한 불감증이 민주당을 점점 더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60%의 국민이 정권교체를 희망하고 있었지만 정작 민주당 지지율은 새누리당보다 항상 뒤처졌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이 컸음에도 총선 때 국민의 눈 밖에 난 민주당은 그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지금 민주당에는 바로 ‘국민은 비록 틀렸을지라도 옳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국민이 틀렸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국민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먼저 살피고 국민을 민주당의 중심에 둬야 한다는 얘기다. 언제부터인가 민주당은 국민의 마음과는 동떨어져 있으면서도 스스로가 국민보다 앞서 국민을 지도하고 있다는 자기 확신에 차서 국민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져갔다. 이것이 지금 민주당이 연거푸 선거에서 패배하고도 미래조차 확신할 수 없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다.

요컨대 오직 국민 중심의 판단, 오직 국민 중심의 언행, 오직 국민 중심의 실천이면 필승한다는 것이다. 예술은 상식을 벗어나며 승화하지만, 정치는 상식을 벗어나는 순간 허무 개그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주제로 평소 자주 대화를 나누고 토론하던 김만흠 (사)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두 분에게 민주당 패배의 원인을 찾고 미래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그런 책을 함께 꾸며보자고 제안했다. 두 분 모두 흔쾌히 동의해주셨다. 한국 정치가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다른 사회경제의 요소들과 비로소 보조를 맞추는 데에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함께 책을 만든 두 분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황주홍 | 민주당 국회의원 |

New Books

이해하고 내려놓기 | 일묵 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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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괴로움을 딛고 행복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으로 팔정도, 즉 8가지 올바른 길을 제시한다. 바르게 보고(正見), 바르게 생각하고(正思惟), 바르게 말하고(正語), 바르게 행동하고(正業), 바르게 생활하고(正命), 바르게 노력하고(正精進), 바르게 기억하고(正念), 바르고 안정된 마음을 가져라(正定)는 것이다. 팔정도는 불교의 중요한 가르침의 하나로 욕망과 고행의 양극단을 벗어난 중도(中道)의 길이라 할 수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불자뿐만 아니라, 세상을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팔정도를 통해 수행의 바른 방향을 찾고 진정한 행복을 실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궁리, 296쪽, 1만5000원

동물원과 유토피아 | 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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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과 주택난, 만성적 빈곤, 승자 독식 같은 불안 요인에 대책 없이 노출된 한국 사회가 저자인 시인에겐 동물원이나 마찬가지다. 시인은 철학자 니체의 동물 은유를 끌어와 한국 사회의 병든 자리 곳곳을 살피고 탈출 방안을 모색한다. 아버지가 사라져버린 현대사회에는 ‘낙타’를, 행복강박증이 불러온 불행들에는 ‘사자’를, 학벌주의에 병든 사회에는 ‘원숭이’를 투사시키며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을 스스로 들여다보게 한다. 시인은 “우리는 오랫동안 활동 과잉 상태가 아니었을까? 좋게 보자면 ‘다이내믹’이지만, 나쁘게 보자면 어떤 강박들에 사로잡혀 조금씩 ‘미쳐 있었던’ 게 아닐까? 이제는 ‘하면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될’ 것들을 정직하게 분별하고, 우리 삶의 실체적 진실을 차가운 이성으로 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푸르메, 308쪽, 1만5000원

히스토리아 노바 | 주경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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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의 역사 에세이. 지금 벌어지는 사건이나 현상, 오늘날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 역사 속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인간의 삶을 직접 살펴보고 사고할 수 있는 유일한 마당이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성수(聖水)에서 전 세계의 음료가 된 커피 이야기 등 동서양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문명과 문화, 사람, 전쟁, 사회, 정치 등에서 다양한 주제 100가지를 뽑아냈다. 내용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역사적 상식을 되짚어볼 수 있는 색다른 관점과 사실들을 제시하고 있어 유익하다. 120여 컷의 컬러 사진을 실어 역사적 사실을 좀 더 생생히 전달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제목 ‘히스토리아 노바’는 ‘새로운 역사 이야기’란 의미다. 도서출판 산처럼, 360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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