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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철새들도 추억 속에 집을 짓는다

  • 이흔복

다시 철새들도 추억 속에 집을 짓는다

철새들이 철원을 찾는 마음 여전하다. 애꾸 중 궁예가 웅거하여 태봉국

을 세웠던 곳, 강하의 조운은 어려우나 읍에서 북으로 칠십 리. 망망한

초원 중 방방곡곡 놀 만한 철원에 대한 인상이 유전자 속에 각인된다.

갈앗재 비낀볕에 캐터필러 소리를 기억하여 서로의 입김을 모아 앞으로

도 대대로 이 철원을 찾아오리.

석불사는 바로 세달사…… 이제 어디 가서 찾아야 할까?

새의 성자 시데 엘 타리는 묘지도 있다.

이상한, 아름다운, 불안한 것들 가슴속에서 철원은 피와 함께 순환되고

있는 것. 겨울의 대륙을 건너가는 여정 멀고 험해도 계절에 따라

우는 소리 다르고 깃을 칠 하늘을 감장새 작다고 대붕새는 웃지 않는다.

감장새도 날고 대붕새도 난다.

그리움을 피로 순환시키는

철새들 욕심이 없고 천진스럽다.

다시 철새들도 추억 속에 집을 짓는다

일러스트·박용인

이흔복

● 1963년 경기 용인 출생
● 1986년 문학무크지 ‘민의’로 등단
● 시집 ‘서울에서 다시 사랑을’ ‘먼 길 가는 나그네는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등

● 現 출판기획자

입력 2014-01-21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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