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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좀 나눠줘 外

  • 담당·최호열 기자

아내 좀 나눠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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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아내 좀 나눠줘

김태현·김현숙·김영호 지음, 책밭, 462쪽, 1만6500원

아내 좀 나눠줘 外
사랑에 관한 한, 살아가는 동안 언젠가는 마주 서야 하는 질문이 있다. “사랑의 이유는 뭘까? 사랑이라는 걸 도대체 왜 하는 거지? 결혼은 또 뭣 때문에 하고?” 이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하려 할수록 고민은 커진다. 이성(理性)의 기억에서는 플라톤의 원형(idea)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가치서열체계(hierarchy)가 떠오를 수 있고, 감성의 기억에서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와 D H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이 교차할 수 있다. 어쩌면 첫사랑 그 사람이 그동안 내가 만나왔던 이성(異性)들을 모두 데리고 나타나 아가페와 에로스의 경계를 두고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하며 땅따먹기를 할 수도 있다.

사랑은 내 짝 외에 모든 이성을 우리가 주인공인 세상의 엑스트라로 만들고, 우리는 그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에 이른다. 하지만 사랑이 100방울의 정욕과 10방울의 애정 및 1방울의 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를 결혼으로 이끈 사랑이란 유효기간이 고작 4년에 불과한 정욕이라는 사실을 아는 부부가 몇이나 될까? 정욕이 애정을 타고 정에 다다를 때라야 진정한 사랑에 대해 논할 자격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부부는 또 과연 몇이나 될까? 그런 사실을 알려면 ‘인간의 기억’이 아닌, 사랑의 처음이 기록된 ‘생명의 기억유전자(gene)’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사랑에 대한 생명계의 정의와 인간적인 정의가 끊임없이 충돌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충돌을 우리는 ‘장미의 전쟁’ 또는 ‘부부싸움’이라 불러오지 않았던가.

이 책은 인간의 사랑과 결혼을 이해하고 장미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목적으로 씌어졌다. 원시세포 이후 첫 성별을 갖게 된 미진(me·gene)이라는 여성이 반복된 삶을 통해 우리를 ‘性스러운(sexual) 사랑과 결혼’으로부터 ‘聖스러운(high-souled) 사랑과 결혼’으로 이끌어준다. 그리고 저자의 ‘성 성격(sexual personality) 분석 자료’ 및 유인원, 문명인, 자선가, 광대라는 네 가지 성 성격 유형이 짝을 이루어 벌이는 장미의 전쟁 사례들이 진화심리학이라는 도구를 입고 그녀의 여정에 함께한다. 그 끝에 생명계의 일원으로서 인간이 누려야 할 사랑과 결혼이 우리를 기다린다.

사랑의 이유와 목적에 대해 정확히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유와 목적 따위는 무시한 채 그저 흘려 떠나보내기만 하는 우리 일상과 사랑은 어쩌면 동류(同類)다. 그러나 나의 마음과 내 짝의 반응을 알기 위해 사랑의 생물학적 기원에 주목하자. 인간의 사랑과 결혼이 오랜 생명의 역사이며, 나라는 존재는 사랑의 과거와 결혼의 미래를 잇는 ‘지금의 고리’임을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자각에서, 남녀관계의 솔루션이 잉태된다.

미진과 함께하는 마음의 여정이 내 안에 살아 숨 쉬는 수컷 또는 암컷이라는 동물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사랑의 종착지에서 조금 더 나은 동물, 성숙(成熟)이라는 말이 조금 더 어울리는 인간이 된 나 자신을 느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

김태현 | 두마음 행복연구소 소장 |

군서치요 | 샤오상젠 엮음, 김성동·조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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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태종은 영민하고 용맹스럽고 언변도 뛰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전쟁에 매달리느라 독서를 많이 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나라 멸망을 보며 수성의 험난함을 깊이 이해한 그는 재위 중 신하들에게 늘 정책의 실패에 대해 간언하고 비평하도록 독려했다. 또한 당대 최고의 신하인 위징, 우세남, 소덕언 등에게 역대 제왕의 치국과 국정 운영 사료를 정리해 책으로 편찬하도록 했는데, 이렇게 완성된 게 ‘군서치요’다. 역대 왕조의 사료를 집록하고 경서, 사서, 제자백가서에서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와 관련된 핵심 내용을 선별했다. 책이 완성된 뒤 위징은 “현금의 사회에 사용돼 과거의 역사를 거울로 삼을 수 있게 하며, 후세에 전해 자손에게 훌륭한 방략을 제시할 수 있는 치세의 보전(寶典)”이라고 했다. 싱긋, 536쪽, 2만5000원

크라임 이펙트 | 이창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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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범죄의 역사다. 인류가 범죄를 없애기 위해 온갖 법과 제도를 만들었지만 사라지지 않았다. 크라임 이펙트(Crime Effect)는 역사의 순간에 충격을 가해 그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범죄를 일컫는 조어다. 형사사법학을 전공한 저자는 범죄는 단순히 역사의 부속물이 아니라, 세계사의 주요 전환점에는 항상 범죄가 존재했고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왔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인류 문명과 역사를 정치, 경제, 예술 등의 관점에서 연구한 책은 많지만 범죄라는 창으로 본 것은 없었다. 저자는 신화의 시대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범죄 16가지를 통해 범죄가 역사와 인류 문명의 변화에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위즈덤하우스, 316쪽, 1만5000원

진보에서 진보하라 | 이종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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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해산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선고를 남겨두고 있다. 1996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시국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전(前) 주사파’ 저자는 “진짜 진보를 가려내고 가짜 좌파를 경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국민에게 통진당의 실체를 알리고자 이 책을 출간했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과거 ‘아름다운 혁명’을 꿈꾸며 함께 활동했던 당시 ‘동지’들에게‘낡은 진보’를 과감히 버릴 것을 호소한다. 책은 단순히 통진당이나 진보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에서는 보수도 바뀌어야 하고 진보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좌우의 이념을 벗어나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은 북한 독재정권을 추종하거나, 그와 매우 유사한 인식의 틀이라며 그러한 사고와 경향을 과감하게 떨쳐내야 ‘합리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 베가북스, 30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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