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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의 날씨

이월의 날씨

이월의 날씨
이월의 날씨가 책장을 만지작거린다

넘길까 말까 도로 덮어버리는 겨울 날씨

막 물을 퍼 올리던 나무가 두레박을 놓았다

영등바람이 귀뺨을 때린다 얼얼하다

실컷 때리고 나면 저도 지치겠지



한 발 한 발 다가오는 봄 아씨

나갈까 말까

따놓은 문이라 열었다 닫아버리는 이월의 날씨



고약한 것 아직 허락도 안 했는데

서방질하려고 몸을 더듬다니



-시집 ‘길따라 물따라’ 중에서



장희한

● 1943년 경남 창녕 출생
● ‘좋은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 황희문학상 수상

● 시집 ‘내 마음 창가’ ‘길따라 물따라’ 등


신동아 2015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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