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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벌사연구 外

  • 담당·최호열 기자

한국재벌사연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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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한국재벌사연구

최정표 지음, 해남, 423쪽, 2만5000원

한국재벌사연구 外
한국 경제는 재벌을 빼놓고 논할 수 없다. 한국 경제 자체가 바로 재벌이다. 재벌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그만큼 막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 경제는 과거 50여 년 동안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를 이뤘는데 그 변화의 중심에 재벌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재벌에 대한 이해 없이는 한국 경제를 이해할 수 없다.

재벌의 역사는 50년 정도다. 오늘날 재벌이라고 불리는 기업은 대부분 1960년대에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고 1970년대에 재벌로 부상할 징후를 보였다. 창업 시기는 광복 직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때는 중소기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고 재벌이라고 불리지도 않았다. 따라서 재벌의 역사는 길어야 50년 정도다. 그리고 이 기간의 재벌사는 한국 경제사 그 자체다. 따라서 재벌사는 한국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이 기간에 한국 경제는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100달러도 되지 않던 수준에서 3만 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재벌은 그 변화의 중심에 있었고 재벌 스스로는 그 이상의 변화를 거듭했다. 거기에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2세, 3세까지 경영권이 세습됐다. 경영권 세습은 재벌의 행태도 크게 변화시켰다. 기업가 정신도 완전히 달라졌다. 이런 변화가 바로 재벌사다.

창업 경영인에 비해 세습 경영인은 경영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졌고 이에 따라 재벌에 대한 국민의 시각도 크게 변했다. 재벌은 공로도 많지만 비판도 많이 받는다. 경영권이 세습되면서 비판의 이유도 달라졌다. 최근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세습 재벌에 대한 국민 감정이 어떠한지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재벌은 지난 50여 년 동안 변화에 변화를 거듭했다.

이런 재벌의 역사를 되돌아보지 않고는 재벌을 평가할 수 없고 한국 경제를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한국 경제의 미래를 구상할 수도 없다. 이런 시각에서 재벌의 변화상을 다각도로 세심하게 파헤쳤다. 재벌의 과거를 반추함으로써 앞으로 재벌이 어떤 길을 가야 하고 한국 경제는 어떻게 선진화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경제민주화가 약방의 감초처럼 이슈화하지만 국민은 재벌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피상적인 현상에만 의존해서 재벌을 논한다. 국가도 역사를 알아야 하듯이 재벌도 그 역사를 탐구해봐야 그 본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그것도 가능한 한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봐야 한다.

이 책에서는 재벌의 개념과 이 개념에 근거한 재벌의 범주부터 살펴봤다. 그리고 이 범주에 드는 재벌들의 과거 50여 년의 변화 과정과 변화 양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지금 제기되는 제반 재벌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도 논했다. 재벌을 잘 관리해야만 우리도 선진국이 될 수 있다.

최정표 |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 Art Value 연구소장 |

나는 시민인가 _ 송호근 지음

한국재벌사연구 外
세월호 참사는 우리의 시민성과 시민사회의 실체를 되짚게 하는 분수령이었다. 사회학자 송호근 교수가 사적 초상에서 출발해 자신의 모습과 시민의 자격을 되돌아보는 여정을 통해 우리에게 ‘시민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는 고백한다. “경제는 시간 단축이 가능해도 사회는 단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은 근대가 입증한 역사적 명제다”라고. 저자는 우리 사회가 사회민주화 이후 실질적인 개혁 정책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음을 지적한다. 그가 지향하는 대안은 ‘시민민주주의’다. 시민민주주의의 핵심은 시민참여와 시민권, 시민윤리다. 제대로 된 시민권은 권리와 책임이라는 양 날개가 있어야 한다. 시민윤리는 책임을 뜻한다. 공익에의 긴장, 타인에 대한 배려, 공동체적 헌신이 시민윤리의 핵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학동네, 400쪽, 1만5000원

한일관계, 이렇게 풀어라 _ NEAR재단 편저

한국재벌사연구 外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아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한일관계 전략 수립에 대한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말 열린 한일 학자 학술회의에 참여한 양국 학자의 연구 결과물들을 모은 것으로, 동북아 지역의 외교와 안보 문제, 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갈등 등 한일관계를 둘러싼 주요 쟁점을 분석하고 처방을 제시했다. 정덕구 재단 이사장, 가와이 마사히로 도쿄대 교수 등 24명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한쪽 국가에 편향되지 않은 객관적 시각의 공유라는 점이 이 책의 미덕. 이종원 와세다대 교수는 맺음말에서 “깊어진 양국 사회의 감정적 골을 어떻게 좁힐 것인지가 장기적으로 보다 크고 심각한 과제로 등장했다”며 “권위주의 체제하에서 이뤄진 1965년 한일협정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김영사, 476쪽, 2만2000원

고백(전 2권) _ 장 자크 루소 지음, 박아르마 옮김

한국재벌사연구 外
말년의 루소가 자신을 해명하고 변호하고자 집필한 자서전으로, 과오와 악덕, 모순까지 낱낱이 까발린 치열한 자기탐구의 기록이다. 이 책에서 관심을 둬야 할 것은 자료와 기억의 정확성이 아니라 ‘사실’에 대한 그의 ‘내면의 감정’이 무엇이고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의지’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다. 루소의 고백은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이뤄진다. 첫 번째는 어린 시절과 청년기에 저지른 잘못이고, 두 번째는 아이 유기에 대한 고백이다. 마지막은 루소와 지인들 사이에서 빚어진 오해, 루소 자신과 그의 작품에 가해진 세상의 박해에 대한 그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결국 루소가 이 책에서 추구하는 것은 스스로를 유폐시키거나 타인과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이해받는 것이었다. 책세상, 1권 392쪽 2만3000원, 2권 568쪽 2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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