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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채널A 공동기획 | ‘新대동여지도’ 기적의 건강밥상

기와 위 항암제 와송, 지방 축적 막는 핑거루트

  • 김경민 | 채널A 방송작가 79hyunny@naver.com

기와 위 항암제 와송, 지방 축적 막는 핑거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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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의 신비는 끝이 없다. 5번의 수술을 받고도 6개월 만에 재발한 방광암을 와송으로 이겨낸 이해식(65) 씨, 손가락을 닮은 ‘핑거루트’로 성인병을 잡은 진원범(45) 씨의 특별한 건강밥상을 만나보자.

와송

기와 위 항암제 와송, 지방 축적 막는 핑거루트

와송을 직접 키우는 이해식 씨.

암에 대한 공포는 누구도 피해가기 힘들다. 3년 동안 총 5번의 방광암 수술. 그리고 6개월 만에 재발한 암. 남들은 한 번 겪기도 어려운 일을 6번이나 겪고도 살아난 이해식(65) 씨의 기적 같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처음 몸에 이상을 느낀 건 1992년. 관광회사 영업부에서 일하던 이씨는 그날도 15개 팀을 관리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학생들 수학여행 철이라 온종일 정신없이 바빴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 소변을 보는데 갑자기 시커먼 피가 쏟아지는 거예요.”

며칠 후 동네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피곤하면 그럴 수도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소변을 볼 때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은 계속됐다. 영업을 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술자리도 자주 가져야 했다. 가끔 운전하다 자신도 모르게 머리가 핑 돌아 잠시 차를 세우고 쉬는 일도 생겼다. 그렇게 3년이 흐르는 동안 이씨의 몸은 점점 더 병을 키우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혈뇨


3년 후 부산의 한 병원을 다시 찾은 이씨. 검사를 마친 담당 의사는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

“제 몸 상태가 폐차 수준이라고 했어요. 순간 ‘욱’하면서 성질이 나더라고요. ‘나보고 왜 폐차라고 하느냐’고 따졌더니 소견서에 ‘악성 종양’이라고 쓰면서 당장 큰 병원에 가라고 했어요.”

하지만 워낙 병원과 담을 쌓고 지내온 터라 악성 종양이 뭔지도 몰랐다고 한다.

“대학병원에서 다시 진단을 받았어요. 의사들이 ‘암’이라 하지 않고 ‘종양’이라 말하니까 무지한 저는 그때까지도 반신반의했죠. 종양? 그냥 쭉 짜서 빼내면 낫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의사가 ‘허허’ 웃었어요. 진짜 암이냐고 묻자, 그렇다더라고요.”

의사가 제시한 수술 방법은 방광을 전부 들어내는 것. 당시 44세이던 이씨에겐 너무나 가혹한 일이었다. 평생 소변 주머니를 차고 살 바에야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는 게 낫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의사는 치료를 포기하겠다는 이씨를 만류했다. 일단 기계를 몸속에 넣어 암을 긁어내는 것으로 수술 방향을 바꿨다. 하지만 긁어내는 도중 천공이 생기면 방광을 들어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수술 날짜를 받아놓은 어느 날, 그는 꿈을 꿨다.

“백발에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할아버지가 나타나 저의 조상이라는 거예요. ‘안 죽을 테니 걱정하지 마라’고 했는데 허무맹랑하면서도 묘하게 안심이 되었어요.”

하지만 수술 당일이 되자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불안한 마음이 가득해졌다. 수술실 문 앞에 다다르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이 문을 다시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1995년 3월, 첫 방광암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재발률이 70% 이상인 방광암은 이씨의 몸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2개월 뒤 재발했어요. 그해에만 3번의 수술을 받았죠.”

3년 반…6번의 방광암


1995년 3월, 5월, 12월. 1997년 7월. 1998년 1월. 그렇게 3년 동안 이씨는 암과 5번의 사투를 벌였다. 수술할 때마다 ‘이번엔 괜찮겠지’ 하던 게 어느새 5번째가 되자, 결국 이렇게 죽는가 싶어 애가 탔다.

“5번째 수술을 하고 나서 의사가 ‘이번엔 괜찮을 것’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6개월 만에 또 재발했죠. 더 이상 수술받을 의지도 없었어요. 죽으려는 결심으로 소주를 15병씩 마시곤 했어요. 그런데 사람 명이 어찌나 긴지…그래도 안 죽더라고요.”

겉으론 강해 보이는 이씨였지만 아내 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다. 이제 40대 중반인데 자신이 죽으면 남은 식구들은 어떻게 살아가나 싶어 가슴이 답답했다.

아내 하복년(68) 씨는 매일 생을 포기한 채 술만 마시는 남편을 차마 내버려둘 수 없었다.

“병원 휴게실에 앉아 있는데 환자 보호자들이 모여서 하는 말을 들었어요. ‘와송(瓦松)’이라는 게 암환자에게 그렇게 좋다던데 구할 길이 없다고. 처음엔 한 귀로 듣고 흘렸는데 6번째로 암이 재발하자 그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더라고요.”

하씨는 그날부터 와송이 있는 곳을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마침내 경북 영천에서 약초를 캐는 할머니가 와송 말린 것을 갖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어렵게 찾아갔다. 가격 문제로 얘기를 나누던 중, 할머니의 전화가 울렸다. 들어본즉슨, 전화기 너머 사람도 와송을 애타게 찾는 듯했다. 까딱하면 뺏기겠다 싶어 하씨는 덥석 사겠다고 했다.

“이걸 먹고 살지 죽을지는 모르지만, 좋다는 것 한번 못 먹고 죽으면 얼마나 제 가슴에 한이 맺히겠어요. 그래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먹여보자 싶었어요. 당시만 해도 와송은 쉽게 볼 수 있는 작물이 아니었어요. 먹는 방법도 모른 채 약탕기에 넣어 진하게 달여 남편에게 건넸죠.”

그런 아내의 극진한 정성도 처음엔 통하지 않았다. 이씨는 “의사도 못 고친 병을 듣도 보도 못한 풀로 어떻게 고칠 수 있겠냐”며 당장 내다버리라고 호통을 쳤다.

“아내가 울면서 마지막 소원이니 한 번만 먹어보라고 애원하는 모습에 마음이 약해졌어요. ‘그럼 한 번만 먹어보겠다’고 한 것이 계속해서 쭉 먹게 된 겁니다.”

와송을 달여 마신 지 3개월 반쯤 지나자 소변에 그렇게 많이 섞여 나오던 피가 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6개월 후, 미세하게 몇 방울만 떨어지자 그제야 이게 좋구나, 확신이 들었다. 1년 2개월 후, 건강검진 시기가 돌아왔고 이씨는 불안한 마음으로 다시 병원을 찾았다.

“다른 사람들은 결과표를 그냥 주는데, 저보고는 들어오라더군요. 또 재발했나 싶어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어요.”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깨끗하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소견이었다. 다시 삶의 끈을 붙잡게 된 이씨는 그때부터 즐기던 술과 담배는 물론 음식도 철저히 조심했다. 햇수로 18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커피, 탄산음료 등 음료수는 일절 밖에서 사 먹지 않고 집에서 만든 것만 마신다고 한다.

“혹시 또 재발할지 모르니 와송을 꾸준히 먹어요. 덤으로 사는 인생, 더 멋지게 살도록 노력해야죠.”

지금은 와송을 직접 키우며 아픈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게 낙이라는 이씨.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것이 또 다른 행복이라고 한다.

와송의 효능

기와 위 항암제 와송, 지방 축적 막는 핑거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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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의 기와 위에서 자라는 모양이 소나무 꽃을 닮았다 해서 이름 붙은 ‘와송’. 와송의 다당체 성분은 면역세포를 직접 자극해 암과 같은 물질에 대해 생체 방어를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성분을 생산한다. 또한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식물성 유용 성분들은 암의 전이 혹은 재발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와송은 흡착력이 강해 주변의 오염물질을 축적하므로 반드시 깨끗한 곳에서 자란 것을 섭취하는 게 좋다.

이해식 씨의 와송 건강밥상

기와 위 항암제 와송, 지방 축적 막는 핑거루트
■ 와송 수육
말린 와송 10g에 물 4L를 넣고 와송 차를 끓인다. 와송 차는 물 대신 마시거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데, 특히 돼지고기 등을 삶을 때 와송 달인 물을 사용하면 누린내를 제거할 수 있다.

■ 와송 김치
쌉싸름하면서 새콤한 맛이 나는 와송은 생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겉절이를 무칠 때 함께 넣거나 샐러드 위에 올리면 새콤한 맛이 입맛을 더욱 돋운다.

■ 와송 새알 장국
찹쌀가루에 와송 생즙을 넣어 반죽한 뒤 적당한 크기로 동글동글하게 새알을 빚는다. 초록빛으로 곱게 물든 새알과 미역을 넣고 맑은장국을 끓인다. 같은 방법으로 칼국수나 수제비 반죽에 와송 생즙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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