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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화·관광 르네상스

퓨전 ‘경북風’ 글로벌 ‘한류 태풍’으로

불교 + 유교 + 가야문화

  • 김건 | 객원기자 kk@hanmail.net

퓨전 ‘경북風’ 글로벌 ‘한류 태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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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가야·신라·조선 문화권 집결…전국 문화재 20%
  • ● 2017년 호찌민 경주엑스포에 ‘경북風’ 상륙
  • ● 중국 SNS·앱 활용한 유치전으로 ‘정밀관광’ 유도
  • ● 김관용 지사 “경제와 문화는 동승해야 지속”
퓨전 ‘경북風’ 글로벌 ‘한류 태풍’으로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공연. [사진제공·경상북도]

신라 상인들이 바닷길을 지날 때 타던 커다란 배 모형이 전시된 이곳은 동남아시아 국가에 마련된 체험관. 배 안으로 들어가자 실제로 바닷길을 지나듯 거친 물살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수천 년 전, 신라 상인들은 황금 문화의 도시 경주를 출발해 호찌민으로 향했다. 실사(實寫)와 가상이 결합된 역사·문화 체험 공간은 동·서양인 관람객들로 붐빈다. 발길을 전시관으로 옮기니 신라시대 고분인 경주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유리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은 유리병이지만 자태가 당당하다. 주둥이 부분이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봉수형(鳳首形)’이란 이름이 붙었다.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자니 신라인이 커다란 배에 공예품, 도자기, 비단을 잔뜩 싣고 바닷길을 통과하는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2017년 11월 베트남 호찌민시 일원에서 개최될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가상체험 후기다.



문화 대장정 25일

퓨전 ‘경북風’ 글로벌 ‘한류 태풍’으로

2013년 7월 17일~8월 31일 경상북도 육상실크로드탐험대는 자동차를 타고 중국 시안(西安)에서 터키로 향했다. [사진제공·경상북도]

퓨전 ‘경북風’ 글로벌 ‘한류 태풍’으로

2014년 9월 16일 경상북도 해양실크로드탐험대가 경주를 출발하기 전 한바다호(號)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경상북도]

경상북도가 내년 11월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이하 호찌민-경주엑스포)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베트남의 경제중심도시인 호찌민(옛 사이공) 일원에서 펼쳐지는 25일간의 엑스포는 호찌민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근대 역사의 현장인 통일궁, 시청 앞 광장, 독립기념공원, 오페라하우스 등지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북도가 경주엑스포를 호찌민에서 여는 것은 한국인의 문화 자긍심을 높이고, 한국 문화와 세계 문화를 접목하기 위함이다. 1998년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에서 첫 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한 이래 경주엑스포는 총 8차례 열렸다. 2006년에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일원에서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2013년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열렸다. 2017년 호찌민-경주엑스포는 경북도가 개최하는 세 번째 국제 엑스포다. 국제 무대에서 두 차례 이상 엑스포를 개최한 지방자치단체는 경북도가 유일하다.

경주엑스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글로벌 문화 브랜드로 거듭났다. 지금까지 경주엑스포에 참여한 세계 문화예술인은 6만6000여 명, 누적 관람객은 1625만 명에 달한다.

2017년 호찌민 경주엑스포는 축제 한마당으로 꾸며진다. 개막식·퍼레이드·민속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미술·역사 특별전을 비롯해 각종 전시가 펼쳐진다. 학술 심포지엄과 교민행사 등 부대행사까지 합치면 30여 개 프로그램에 이를 전망이다.

호찌민 경주엑스포의 주제는 ‘옛 바다를 통한 문명교류전’. 그래서 엑스포 콘셉트도 ‘문화와 경제가 함께하는 행사’다. 문화교류로 구축한 네트워크를 경제교류로 이어가겠다는 경북도의 복안(腹案)이다. 전통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해양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교류의 가치를 강조한 공연과 전시, 영상,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의 역사적, 문화적 특성도 잘 드러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경제가 가는 곳에 문화가 동승하지 않으면 경제 교류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문화는 경제 교류를 통해 전해지지만 이후에는 경제를 지탱하고 더 키우는 존재가 된다. 문화의 역할은 무궁무진하다.”



왜 호찌민인가?

행사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 경북도와 호찌민시는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1월에는 호찌민에 한·베트남 공동사무국을 열고, 12월엔 행사 자문회의를 개최해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공동조직위원회를 창립해 준비단을 파견한다. 준비단 파견과 행사장 인프라 구축 시기는 내년 5월경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에 30여 개국 1만여 명이 참여하고, 300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본다. 도는 100억 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베트남 국토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인구는 9434만 명. 수도 하노이에 700만 명, 호찌민에 800만 명이 거주한다. 수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사는 호찌민은 베트남 정치·경제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면서 핵심 관광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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