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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구 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박재천

  • 글: 강지남 기자 사진: 홍중식 기자

‘제정구 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박재천

‘제정구 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박재천
제정구 기념사업회(이사장·김학준)가 7월7일 창립 1주년을 맞았다. ‘도시 빈민의 대변인’으로 불리는 고(故) 제정구(諸廷坵·1944∼99) 선생은 1972년 청계천 판자촌 야학교사 활동을 시작으로 1999년 폐암으로 타계하기까지 줄곧 빈민층과 고락을 함께해 많은 이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된 기념사업회는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이화동에 2층 주택을 마련, 본격적인 활동의 터전을 닦았다. 이곳에는 ‘주거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천주교 도시빈민회’ ‘아시아 주거권연합한국위원회’ 등 선생이 1970∼80년대 설립한 빈민운동단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박재천(朴在天·51) 사무국장은 “선생 개인을 기리는 것이 아니라 빈민계층에 대한 선생의 뜻과 사랑을 이어가는 것이 기념사업회의 존재 이유”라고 말한다.

1970년대부터 선생과 함께 빈민운동을 해온 박 국장은 철거민을 위해 경기도 시흥에 세운 ‘복음자리 마을’에서 선생과 함께 기거하며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아 길렀다. 그는 “끼니때마다 20∼30명의 식구가 밥상 앞에 모여 앉곤 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선생은 진짜 독종이었습니다. 공부와 참선, 명상을 통해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관리했죠. 또 무엇보다 거짓말을 참지 못하셨어요. 팍팍한 생활에 지친 이웃들이 이 핑계 저 핑계를 댔다가 혼쭐이 나곤 했습니다.”

기념사업회는 빈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박 국장은 “가난한 사람도 어깨 펴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빈민문화 창조, ‘제2의 제정구’ 탄생을 위한 활동가 양성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신동아 2004년 8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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