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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지식기반평가연구회 박형양 이사장

“21세기는 학력보다 실력 우선, 자격증만큼 든든한 게 있나요”

  • 글: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한국지식기반평가연구회 박형양 이사장

한국지식기반평가연구회 박형양 이사장
박형양(朴炯梁·48) 한국지식기반평가연구회 이사장은 ‘자격증 전도사’로 불린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측정하고 증명하는 자격증이야말로 현대인의 필수품”이라 설파한다. 21세기 지식기반 정보화 사회는 학력보다 실력이 우선하는 자격증 사회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가 이끄는 한국지식기반평가연구회가 올해로 출범 5년을 맞았다. 1999년 국내 최초로 국제수학검정평가원의 IMEI-TEST를 도입한 이후, 2000년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공익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한국지식기반평가연구회가 실시하는 자격검정 분야는 다양하다. IB-TEST 한자자격검정, IBE-TEST 국제상용영어자격검정, IB-TEST 수리능력자격검정, 영재지도사·한자교육사 시험 등을 시행해왔고, IT(정보기술) 및 유비쿼터스와 관련된 미래지향적인 분야의 자격검정도 곧 도입할 예정이다. 5년간 민간 자격으로 각종 검정시험을 운영해온 이 연구회는 이제 국가공인을 받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이사장이 지식기반 사업에 뛰어든 것은 “무분별한 선행학습을 강요하는 교육 풍토에 신물이 나서”다. 서울 충암여중 상업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20여년 가까이 학원을 운영하면서, 능력이 못 미치는 학생들이 부모의 강요로 수준에 안 맞는 교육과정을 억지로 공부하는 광경을 목격해왔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공통수학(고1 과정) 교재를 끼고 다니면서도 정작 중학교 과정의 간단한 수학문제도 못 푸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선행학습 열풍으로 오히려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흔들렸고, 학부모는 사교육비만 펑펑 낭비한 셈이지요. 이런 현실에서 학생의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적당한 교육프로그램을 제시해줄 ‘자격검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자격검정의 대상은 초·중·고교생에 머물지 않는다. 수리능력자격검정의 경우 21등급으로 나뉘는데, 시험 결과는 한국세무사회, 한국직능단체총연합회, 학원총연합회 등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실용적인 평가문항

박 이사장은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특히 평가문항을 개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수리능력자격검정의 개발자는 7차 교육과정 초등수학 집필위원장인 배종수 서울교대 교수와 유원석 금호공대 교수 등이다. 또 국제상용영어자격검정의 평가문항 개발을 위해 김금복 ‘코리아타임스’ 해설위원과 나기창 이화여대 언어교육원 교수 등 전문가들이 뭉쳤다.

그러나 시험의 신뢰도가 높다 해도 기존의 자격시험과 승부를 벌이는 것이 쉽지는 않을 터. 수리능력자격검정의 경우 아직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고, 국제상용영어자격검정은 토익, 토플, 텝스같이 ‘잘나가는’ 영어시험의 높은 장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박 이사장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가 시행하는 자격시험의 목표는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요. 예컨대 토익은 시험치는 기술만 측정했지, 일상적인 영어 구사력을 제대로 평가하지는 못하잖아요.”

한국지식기반평가연구회가 운영하는 검정시험 문항을 보면 평가의 실용성을 실감하게 된다. 예를 들어 IB-TEST 실용수리 시험에서는 ‘원금 100만원을 연이율 6%, 1년 1기의 복리로 3년간 예금하면 복리종가는 얼마가 되는가’ ‘한 주식회사의 연 배당금이 1주당 2895원이면, 이 주식의 수익률이 연 14.71%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를 매입해야 하는가’ 하는 식의 문제가 출제된다. 높은 등급의 자격검정을 통과한 사람은 업무에서도 뛰어난 문제해결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올해 새롭게 도입한 영재지도사 시험과 곧 시행될 유비쿼터스 관련 자격검정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국민의 평생교육을 위해 아직 국내에 보편화되지 않은 자격시험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신동아 2005년 4월 호

글: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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