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호

유 민

  • 글·조성식 기자/사진·조영철 기자|| 장소·세종호텔 내 ‘세종갤러리’ ‘세종스위트룸’

    입력2005-09-28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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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민
    “대박 나면 좋겠어요.” 일본인 배우 유민(26·후에키 유우코)은 발음이 코스모스처럼 흐늘거리긴 했지만 거의 흠잡을 데 없는 한국어로 새 영화(‘청연’)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러냈다. 12월 개봉 예정인 이 영화에서 그녀는 여비행사 기베 역을 맡았다. 한국에 온 지 5년. 그녀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킨 ‘올인’(SBS) 등 TV 드라마에는 몇 번 출연한 적 있지만 영화는 처음이다. 한국인의 피가 조금이라도 섞인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순수 일본인이란다. 그런 반응에 익숙해진 듯 “신기하죠?” 하고 맞장구를 친다.

    “아직은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며 결혼과 관련한 질문을 차단한 그녀는 한국 남자에 대해 “여자를 낮추보는 것을 남자다운 것으로 여기는 풍조가 있다. 쓸데없는 자존심이 강하다”고 꼬집었다. 또 “한국 여자는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일본 여자는 못생겨도 성형을 안 하고 당당하게 행동한다”고 두 나라 여성의 ‘차이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녀의 매력은 웃을 때 더 돋보였다. 부챗살처럼 스르륵 접히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노라니 ‘X파일’이니 뭐니 하는 번잡한 세상사가 아득한 꿈결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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