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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광주민주항쟁 연구로 박사학위 받은 김영택씨

  • 글·박성원 기자 / 사진· 정경택 차장

광주민주항쟁 연구로 박사학위 받은 김영택씨

광주민주항쟁 연구로 박사학위 받은 김영택씨
‘피의 일요일’이라 부르는 1980년 5월18일부터 10일 동안,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 장병들이 벌인 진압작전으로 수백명이 죽어간 현장에 한 기자가 있었다. 무차별 살육의 도시를 취재하던 그는 25년 뒤, 국내 역사학계에선 처음으로 ‘5·18 광주민주항쟁 연구’로 국민대 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 동아일보 기자 김영택(金泳·69)씨는 그 10일 동안 취재한 기록과 청문회 자료, 각종 관련 자료와 서적을 탐독하며 416쪽 분량의 두툼한 논문을 써냈다.

이 논문을 통해 그는 5·18은 신군부가 정권을 찬탈하기 위해 무고한 광주시민을 희생양으로 삼아 벌인 살인극이었다고 분석한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을 진지하게 연구할수록 ‘왜 광주시민이 아무 죄도 없이 잔인하게 희생되고 무참하게 고통을 겪어야 했던가’를 되뇔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현장을 목격한 기자로서 분노와 슬픔을 억누를 수 없다고도 했다. 25년 동안 관련 자료를 모으고 분석한 끝에, 그는 현장에서 우발적인 과잉진압으로 무고한 시민이 희생된 것이 아니라 당초부터 공수부대를 ‘살육부대’로 투입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는 “5·18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가운데 우뚝 서서 민주주의를 되찾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며 “이런 힘을 바탕으로 수평적 정권교체, 금융위기 극복, 6·15 공동선언, 월드컵 신화창조를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젊은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퇴한 고려대 사학과에 예순이 넘어 다시 입학해 주목받기도 한 그는 최근 박사학위를 받고 국민대에서 손자 같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신동아 2005년 10월 호

글·박성원 기자 / 사진· 정경택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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