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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월요병’ 펴낸 ‘전직 백수’ 최영록

  • 글·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 사진·김성남 차장

‘백수의 월요병’ 펴낸 ‘전직 백수’ 최영록

‘백수의 월요병’ 펴낸 ‘전직 백수’ 최영록
“백수에게도 월요병이 있다. 왜냐? 남들은 모두 출근하는데 혼자 어디 갈 곳이 없어서다. 백수도 주말을 손꼽아 기다린다. 세상 사람들이 다 쉬니까 자신이 백수인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이다.”

삶의 페이소스를 이렇듯 녹록지 않은 입담과 통찰력으로 풀어낸 이가 또 있을까. 성균관대 홍보전문위원 최영록(崔泳錄·48)씨가 1년간의 ‘백수’ 시절, 모교 동문회 홈페이지에 올린 일기 108편 중 37편을 묶어 책으로 펴냈다. 이름하여 ‘백수의 월요병.’ “갑작스럽게 실직한 40대 가장이 백수생활의 참담함을 견디기 위해 썼다”는 이 에세이는 자녀 교육, 부부 문제부터 인생관에 이르기까지 중년 남성의 다양한 고민을 그려 공감을 자아낸다.

“돼지저금통의 배를 갈라야 하는 서글픈 백수의 모습도, 늦게 퇴근하는 아내를 기다리는 주부남편의 불만도 그렸어요. 이 솔직한 얘기들이 바로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 아닙니까.”

그는 책 출간에 앞서 ‘신동아’ 9월호에 ‘전라고 6회 홈피에 비친 40後男의 자화상’을 기고해 중장년 독자층의 열렬한 성원을 얻었다. 한 누리꾼은 그를 “7080세대의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준 해결사”라 극찬했고, 부산의 한 60대 독자는 그에게 사인을 받고자 상경하기도 했다. 이렇듯 뜨거운 반응의 근간은 바로 개인적인 부끄러움을 감추지 않고, 도시의 살벌함마저 따뜻하게 품는 그의 인간미일 것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살아가는 ‘40후남’의 고백을 통해 가정의 따뜻함을 말하고 싶었어요.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가족 해체의 위기도 극복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신동아 2005년 11월 호

글·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 사진·김성남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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