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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 인터뷰

앵커에서 CEO로 변신한 백지연

“아들은 내 아킬레스건, 내 모든 기도는 그 아이 향해 있어요”

  • 김지영 동아일보 출판팀 기자 kjy@donga.com / 사진·정경택기자

앵커에서 CEO로 변신한 백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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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YTN ‘백지연의 뉴스 Q’ 앵커를 그만둔 방송인 백지연씨가 최근 ‘백지연 커뮤니케이션즈’ CEO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맞춤 컨설팅 시스템’과 ‘스피치 아카데미’를 통해 그가 18년간 방송현장에서 쌓은 산 지식과 스피치 노하우를 가르친다. 정적인 앵커 이미지를 벗어나 유연하고 패기 넘치는 CEO로 변모한 백지연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 보였다.
앵커에서 CEO로 변신한 백지연
1987년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수습 5개월 만에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된 백지연(白智娟·41). 이후 그가 써 내려간 18년의 방송 이력은 그의 화려한 첫출발이 결코 운 좋게 얻은 ‘로또복권’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는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를 8년간이나 지켰고, 프리랜서로 변신한 뒤에도 KBS와 SBS, YTN의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문 시사 인터뷰어로 입지를 다졌다. 또한 ‘백야’ ‘뷰티플 라이프’와 같은 공중파 TV 프로그램의 MC와 CF모델로도 활약했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지칠 줄 모르는 불도저처럼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최근 ‘백지연 커뮤니케이션즈’라는 회사를 설립, 경영 일선에 나선 것도 그런 면모를 짐작케 한다. ‘백지연 커뮤니케이션즈’ 사무실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사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그는 지난 9월1일 개원한 스피치 아카데미와 지난 3월 문을 연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 CSI(Communication Strategy Institute)를 운영하며 직접 강의도 하고 있다.

이곳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장식, 방송국에도 흔치 않은 고가의 HDTV를 갖춘 스튜디오와 부조정실, 최신식 조명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스피치 전문가라는 명성, 그리고 CEO라는 직함에 걸맞게 백씨 자신도 외모에 변화를 줬다. 찰랑찰랑한 생머리를 ‘올백’으로 질끈 동여맨 헤어스타일, 활동적인 느낌의 바지 정장, 화사한 메이크업으로 생기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한 그에게서 옛 앵커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투자를 꽤 많이 한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네자 그는 환하게 웃으면서 “웬만한 사람이 평생 저축할까 말까 한 돈을 투자했다고 할 수 있지요. ‘그 돈으로 차라리 편하게 즐기며 살지 그랬냐’는 얘기도 들었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게 제 성격인 것 같아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자신감을 팝니다”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이나 ‘스피치 아카데미’는 아직 생소하게 들립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가요.

“우리가 파는 상품은 자신감이에요. 스피치 아카데미는 직업학교가 아닙니다. 여기 오는 분들에게도 제일 먼저 이런 얘기를 해요. ‘나는 당신들한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 그것이 내가 원하는 최고의 목표다. 스피치는 자신감을 얻기 위한 아주 중요하고 기초적인 능력이다. 스피치를 통해 자신감을 얻으면 자기 확신이 생기고, 자기 확신이 생기면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가까운 길로 갈 수 있다. 또 삶의 목표를 이루면 결국 우리 모두의 공통된 목표인 행복을 얻게 된다. 그게 나의 목표다’라고요. 그래서 회사 안내 책자를 만들 때도 ‘우리는 자신감을 팝니다’와 ‘진품(authenticity)’이라는 점을 강조했어요. 스피치 교육에서는 우리가 정통이요, 진품이라는 뜻이죠.”

-커뮤니케이션 교육사업은 언제부터 구상했습니까.

“5~6년 전부터예요. 제가 하는 일을 유형화하고 싶었습니다. 제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켜 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많았거든요. 그들을 도와주기 위한 터전이 바로 ‘백지연 커뮤니케이션즈’예요. 앞으로 그룹으로 키워낼 생각이에요.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CSI라는 1인 맞춤 컨설팅 회사이고, 두 번째 프로젝트가 얼마 전 개원한 스피치 아카데미죠. 그리고 올해 말쯤 세 번째 회사도 만들 계획이에요.”

-아카데미를 개원한 지 한 달여가 지났는데, 앵커로 일할 때와 어떤 차이가 있던가요.

“저는 일을 하지 않을 때는 게으른데, 목표가 정해지면 아주 부지런해져요. 앵커일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고 오후가 되면 다들 완전히 탈진해요.”

-주로 어떤 사람들이 스피치를 배우러 옵니까.

“앵커나 아나운서를 꿈꾸는 예비 방송인이 반, 일반인이 반이에요. 인터뷰, 협상, 설득, 정보제공 등 커리큘럼이 세분화되어 있어서 각 개인에 맞게 지도하죠. 특히 변호사들의 수요가 많아요. 아마 앞으로 법정에서 변호사들이 예전처럼 서면변론으로 대체하는 것보다 실제 변론에 나설 일이 많아질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인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자기 콘텐츠라는 게 있습니다. 머릿속에 많은 게 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아주 똑똑한 사람도 말을 못하면 무능력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스피치 훈련은 꼭 필요하고, 훈련을 통해 분명히 개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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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동아일보 출판팀 기자 kjy@donga.com / 사진·정경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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