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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대표 사학’ 연세대 정창영 총장

“슬럼프? ‘좋은 대학’ 넘어 ‘위대한 대학’ 으로 가는 성장통이죠”

  • 구미화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hkoo@donga.com / 사진·김성남기자

기로의 ‘대표 사학’ 연세대 정창영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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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세계 200대 대학’ 진입 소식에 연세대 동문들 동요
  • “고려대의 ‘선택과 집중’에 한방 먹었다”
  • “연세대는 보수적…가진 것조차 드러내기 조심스러워해”
  • “주인 없는 학교? 모두가 주인인 사학의 모범”
  • “아이비리그 진학 가능한 우수 학생들 ‘언더우드국제학부’ 선택”
  • “송도캠퍼스 기숙학교, 학습 시간 늘려 한국 대학문화 바꾼다”
기로의 ‘대표 사학’ 연세대    정창영  총장

●1943년 충북 충주 출생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박사(경제학)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재무처장, 기획실장, 행정·대외협력부총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한국경제학회장
●저서 : ‘경제학 원론’ ‘경제발전론’ ‘한국경제의 내실 있는 성장’

연세대와 고려대는 어느 자리에서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어떤 식으로든 계기가 마련되면 두 대학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사람들도 양쪽으로 편이 갈려 이야기를 쏟아내곤 한다. 100년 넘게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사학(私學)으로 자리매김해온 두 대학에 대한 관심은 동문들의 것만이 아니다.

요즘 연세대 동문들은 곤혹스러운 질문을 받곤 한다. “입시에서 고대 커트라인이 연대보다 높았다는 얘기가 맞는 거야?” “고대가 세계 200대 대학 안에 들었다며? 그럼 연대는?” “고대가 확 달라졌다는데, 그러다 연대가 발목 잡히는 거 아닌가?”….

연세대를 졸업한 대기업 부장 김모씨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연대를 고대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 나쁘다’며 웃어넘기지만, 고대가 정말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건가 싶어 신경이 쓰인다”고 말한다.

연세대 동문들이 이러한 위기의식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10월,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펴낸 ‘고등교육 부록(Higher Education Supplement)’에 실린 세계 200대 대학 순위다. ‘더 타임스’가 전세계 2375명의 교수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고, 연구논문 인용 횟수, 학생 대 교수 비율, 외국인 교수 임용 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겼는데, 국내 대학 중엔 서울대가 93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43위에 올랐으며, 고려대가 184위로 세계 200대 대학에 처음 포함됐다.

‘더 타임스’의 발표가 국내 언론에 인용 보도되고, 고려대가 이를 학교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연세대 및 연세대 동문회 사무실에 문의전화가 잇달았다고 한다. 다음은 연세대 동문회 관계자의 말이다.

“고대가 세계 200대 대학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들은 연대 동문들이 ‘연대는 어떻게 된 거냐’며 문의를 해왔다. 동문회측은 ‘고대가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하면서 세계 여러 대학의 총장을 초청했는데, 그때의 인연으로 외국 대학 교수들이 고려대에 좋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일부에선 ‘그러한 사정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학교 광고를 하자’고 제안했고, 일부에선 ‘그런 식으로 맞대응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꼴’이라며 ‘광고비로 쓸 돈이 있으면 차라리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자’고 했다. 표면화된 ‘맞대응’은 없었지만, 내부적으로 충격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고려대의 비상(飛上)은 눈부셨다. 지난해 5월, 영국 옥스퍼드대와 프랑스 파리4대학(옛 소르본대), 일본 도쿄(東京)대, 중국 베이징(北京)대 등 세계 100여 개 대학의 총장과 부총장이 참여한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와 개교 100주년 기념 와인 ‘라 까르도네’는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단 며칠간의 행사를 통해 100년을 이어온 투박한 민족대학 이미지를 세련된 글로벌 대학으로 바꿔놓은 고려대의 ‘글로벌 KU프로젝트’는 ‘2005년 히트상품’으로까지 불린다.

고대 100주년 vs 연대 120주년

“TV 뉴스로 고대 100주년 기념행사를 볼 때만 해도 ‘고대가 좋아졌구나’ 하고 생각했지, 연대와 연관지어선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런데 동문이 여럿 낀 자리에 갔다가 ‘연대가 저렇게 기를 못 펴고 있으니 큰일이야’ 하는 소리를 듣고 문제가 있다 싶었다. 2005년이 고대 개교 100주년일 뿐 아니라 연대 개교 120주년이란 사실도 그날 처음 알았다. 동문인 나도 몰랐으니 일반인은 어떻겠나. 무관심의 문제가 아니다. 학교가 홍보에 너무 신경을 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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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화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hkoo@donga.com / 사진·김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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