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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국가경영 리더십 재평가한 김충남 박사

“이승만 안보, 박정희 경제, 전두환 정치가 국가발전 초석”

  • 최호열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oneypapa@donga.com

역대 대통령 국가경영 리더십 재평가한 김충남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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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존경하는 대통령이 하나도 없는 불행한 나라에 살고 있다. 하지만 세계 11대 경제대국을 이뤄냈고 민주화를 쟁취했다. 김충남 박사는 이런 괴리가 대통령에 대한 평가기준이 잘못된 데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그가 새롭게 조명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국가경영 리더십에 대해 들어보자.
역대 대통령 국가경영 리더십 재평가한 김충남 박사
지금까지 우리에게 대통령이란 비판과 폄훼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독재자’나 ‘무능한 지도자’로, 뒤에 들어선 정권에 의해 ‘청산돼야 할 잔재’로 단죄되었다. 국민적 존경은 커녕 ‘국가경영을 제대로 했다’고 평가받는 대통령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비극이다. 그러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같은 글로벌 기업을 일군 경영인이나 케네디 같은 선진국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다룬 책은 쏟아져 나와도 우리 대통령들의 리더십을 다룬 책은 보기 드물다. 독재자나 실패한 지도자에겐 배울 게 없을 테니까.

그런데 우리 대통령들이 모두 국가경영 능력이 없었다면 광복 60년 만에 세계 11대 경제대국을 건설하고 민주주의를 성숙시킨 배경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책이 최근 출간돼 눈길을 끈다. 이승만에서 김대중까지 역대 대통령 6명의 국가경영과 리더십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한 ‘대통령과 국가경영’(서울대 출판부 간)이 그것.

미국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연구원으로 있는 저자 김충남(金忠男·66) 박사는 청와대에서 9년여 동안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3명의 대통령을 보좌했다. 1992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대통령학을 다룬 책 ‘성공한 대통령 실패한 대통령’을 펴내기도 했다.

책 출간에 맞춰 열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를 4월1일 만났다. 순박한 얼굴에 온화한 미소가 천상 책상물림 학자 타입이라 험난한 청와대 생활을 어떻게 그리 오랫동안 했을까 싶었는데, 그는 ‘한술 더 떠’ 자신이 대령으로 예편한 육사 21기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

“등록금도 없는데다 먹여주고 재워주니까 육사를 선택했죠. 그런데 정책적으로 생도들 중에서 교수 재목감을 뽑았는데, 운 좋게 거기에 선발돼 육사 졸업 후 서울대에 편입했어요. 국비로 서울대 석사, 미국 미네소타대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육사 교수로 복무했죠. 그래서 말만 대령이지 실제 군 생활 기간은 학사장교보다도 짧았어요.”

그가 청와대에 처음 들어간 것은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1984년 1월. 그후 노태우 대통령 임기 중반인 1990년 여름까지 6년6개월 동안 사정비서관과 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청와대를 나온 후에는 1년여 동안 미국 미네소타대 객원교수로 있었다.

“청와대 참모의 임무는 대통령이 국가경영을 잘하도록 도와주는 건데, 그 일을 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자료가 국내에는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미국에 있는 동안 미국 대통령들은 어떻게 국가경영을 했는지 알아봤어요. 미국도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격동의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우리에게 도움이 될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걸 기초로 1992년 ‘성공한 대통령 실패한 대통령’을 썼죠.”

이 책이 인연이 되어 김영삼 대통령의 부름을 받았고, 1994년 1월부터 1996년 여름까지 2년6개월여 동안 다시 청와대에서 일했다. 하지만 김영삼 정부의 국정운영에 실망해 아내의 병을 핑계 삼아 사표를 낸 후 하와이로 건너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9년째 동서문화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동서문화센터는 하와이대에 있지만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기관입니다. 덕분에 좋은 여건에서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국가경영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할 수 있었죠.”

처음부터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국가경영 리더십을 연구할 생각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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