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호

2년 슬럼프 딛고 우승컵 안은 ‘원조 신데렐라’ 박세리

  • 글·최영철 기자

    입력2006-07-07 15:38: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세리(29)가 ‘골프여왕’ 자리를 탈환하며 길고 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6월12일 미국 메릴랜드 주 불룩골프장에서 열린 맥도널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챔피언십에서 박세리는 연장접전 끝에 호주의 캐리 웹을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맥도널드 챔피언십은 박세리가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해 그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대회다.

    ‘여제(女帝)’소렌스탐에 이어 매년 상금 랭킹 2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박세리는 2004년 5월 미켈롭울트라 오픈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선 뒤부터 극도의 부진에 허덕였다. 2개 대회에선 컷오프조차 통과하지 못했고,‘교과서’나 다름없던 스윙과 드라이버샷도 믿기 어려울 만큼 흔들렸다. 주말 골퍼들이 “나도 박세리만큼은 한다”는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였다.

    그후 2년여의 세월이 지난 올 4월 박세리는 진클럽스 앤드 리조트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건재를 과시했다.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연습했다”는 말이 허언(虛言)이 아님을 증명한 셈.

    “그래도 끝까지 저를 성원해주신 팬들 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의미가 남다른 이번 우승이 ‘제2의 전성시대’로 도약하는 신호탄이기를 기대해본다.





    He & She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