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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상

후지쓰杯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한 프로기사

  • 글·서정보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 suhchoi@donga.com / 사진·동아일보 자료사진

박정상

박정상
프로기사 박정상(朴正祥·22) 6단은 ‘공부벌레’로 통한다. 젊은 프로기사들은 바둑 외에 게임 같은 잡기(雜技)에 관심을 기울이기 쉬운데, 그는 운동 삼아 하는 축구말고는 일절 곁눈질하지 않는다. 그러나 노력과 성적이 정비례하지 않는 것이 승부세계의 법칙이라면 법칙. 그보다 한 살 어린 ‘소띠 삼총사’ 최철한·박영훈·원성진이 국내외 기전을 휘젓고 다닐 때 그는 ‘가능성 있는 신예’일 뿐이었다. 신예기전인 SK가스배(杯)에서 우승한 적이 있을 뿐 국내 정규기전에서 우승하거나 압도적 승률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6월 그가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4강에 오르자 바둑계는 “거기까지일 것”이라고들 했다. 하지만 박 6단은 주위의 예상을 깨뜨리며 최철한·저우허양 9단을 연파, 생애 첫 우승을 세계대회에서 일궈냈다. 우승상금 1500만엔(약 1억2000만원). 그는 “상대의 포석을 알기 위해 200여 국(局) 정도 분석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 바둑계의 평가는 짜다. 박 6단이 일류이긴 하지만 ‘초일류’가 아니라는 것이다. 초일류가 되려면 자기 색깔을 가져야 한다.

“제 바둑에 특별한 장점이 부족하단 걸 압니다. 그러나 남보다 10배 노력하면 일류가 되고 그보다 10배 노력하면 최고가 됩니다.”

그의 목표는 타이틀 획득이 아니다. 최고의 기사가 되는 것이다. 그가 후지쓰배 결승 대국 전날 마음을 다잡기 위해 부채 위에 쓴 글귀도 “죽을 때까지 노력하겠다”였다.

신동아 2006년 8월 호

글·서정보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 suhchoi@donga.com / 사진·동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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