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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결의안’ 주도한 美 하원의원 마이크 혼다

  • 글·구미화 기자mhkoo@donga.com

    입력2007-03-12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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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잘못을 사과하고 화해하는 것은 아무리 늦어도 결코 늦은 게 아니다.”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강제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 혼다(민주당·캘리포니아) 의원은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한 1941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일본계 3세다. 10여 년 전 위안부 문제를 처음 접한 그는 피해자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과학교사 출신의 4선(選) 의원으로 주의회 의원 시절에도 군 위안부 및 일본의 전쟁 범죄 사과 요구 결의안을 낸 바 있다.

    혼다 의원이 1월31일 미 연방하원에 제출한 결의안은 군 위안부 강제동원 만행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일본 정부가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하면서 일본 총리가 ‘분명하고도 깨끗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혼다 의원은 지난 2월초 워싱턴에서 열린 각국 언론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총리나 총리 대변인을 통해 이미 사과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일본 정부가 충분하고도 명백하게 사과하는 진정한 노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일본 사회를 더욱 성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 의원은 3월말까지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채택되기를 희망했다.

    “교사가 되면서 과거에 일어난 일을 아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깨달았다. 과거의 잘못된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그 일이 왜 일어났는지 가르치고, 그 사실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이는 미국 헌법의 원칙이며 국제 인권협약의 기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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