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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스트 열린우리당 디자이너’ 이강래 의원

“정운찬식 ‘탈(脫)노무현 코드’가 통합신당 지향점”

  • 조인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cij1999@donga.com

‘포스트 열린우리당 디자이너’ 이강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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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후보 대망론’ 뜨면 호남표 다시 뭉친다
  • 차기 대통령 취임 직후의 총선이 더 문제
  • ‘총선 대기자’ 많아…새 인물 모으기 어렵지 않다
  • 5월 말 창당, 정당 20%·후보 25% 지지율에서 다시 시작
  • 한나라 의원들은 공천에 더 관심…대선 패싸움 가속화
  • 오픈 프라이머리? 최대한 늦게, 최대한 불확실하게
  • 유권자 관심은 ‘네거티브’…‘제2 이회창’ 없다는 보장 있나
‘포스트 열린우리당 디자이너’ 이강래 의원
2007년 3월, 범(汎)여권의 현주소는 어떤가. 겉으로 봐선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대 지지율은 변함이 없고, ‘검증’은커녕 무대에 올릴 만한 대권주자 후보군(群)도 보이지 않는다.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의 지지율을 합쳐야 겨우 한나라당 제3주자인 손학규 후보 지지율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찻잔 속은 그렇게 고요하지만은 않다. 자칭 타칭 여권의 기획통으로 불리는 이들이 ‘새 판’을 짜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구도가 형성되지 않은 채 섣불리 ‘인물’로만 맞서기에 지금 여권은 너무 무기력하다.

범여권의 이른바 ‘통합신당’ 밑그림을 디자인하고 있는 이강래(李康來·54) 의원도 이들 중 한 사람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2월 23명의 열린우리당 의원이 집단탈당할 때부터 ‘이강래 프로덕션의 작품’ ‘이강래 각본, 정동영 감독, 김한길 주연’이란 말이 나돌았다. 이 의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지율 고공비행 중인 한나라당 후보들을 향해 “네거티브 한 방이면 끝날 수도 있다”고 발언,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의원은 1990년대 민주당 총재 기획특보에서부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거치며 7년 넘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생활을 했다. 2002년 대선 때도 민주당 대선 전략기획실장을 맡는 등 지난 세 차례 대선에서 모두 기획업무를 맡았고, 두 차례의 서울시장 선거전략을 짜는 데도 깊이 관여했다. 이 의원을 만나 통합신당 구상과 이에 연동될 것으로 보이는 대선 판도 변화에 대한 그의 의견을 들어봤다.

‘한나라당 절대권력’의 두려움

▼ ‘이대로 가면…’에 대한 여권의 위기의식이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

“선거용 탈당이니 기획 탈당이니 하는 비판이 있습니다. 솔직히 일정 부분 수용합니다. 다만 우리로서는 ‘그보다 더 큰 재앙이 예견되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말씀드릴 수밖에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 지지율이 52%까지 나와요. 나머지 4개 정당을 전부 합쳐야 24%로, 절반도 안 됩니다. 2004년 탄핵 당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딱 2주 동안 52~53% 나온 적이 있고, 17대 총선 직전에는 45%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과반 의석을 얻었지요.

어찌 보면 지금 국회의원들에게 더 큰 문제는 대선이 아니라 차기 대통령 취임 50일 후에 치러지는 18대 총선입니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 때 시·도지사의 75%, 기초단체장의 67.4%를 한나라당이 싹쓸이했잖아요? 1990년 3당 합당 때 일시적으로 민자당 의석이 217석이 되면서 전체 의석의 73%를 차지한 적이 있는데,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선 한나라당이 의석의 80%를 가져갈 겁니다. 대통령 취임 직후 국민지지율이 최고점을 찍는다는 건 상식이지 않습니까. 과반수 정도가 아니라 개헌 저지선까지 가는, 그야말로 제왕적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고,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여당이 탄생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정당정치는 실종되고 말 겁니다. ‘민주독재’ 시대가 열릴 거예요.

일본에서는 이미 1993년 중의원선거에서 사회당이 몰락하면서 사회 전체가 급격히 보수우경화한 바 있고, 견제세력의 복원이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저희로서는 정치지형 변화를 통해 선거구도를 바꾸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이번 대선에 지더라도 근소하게 져야 그나마 미래가 있다는 게 우리의 절박한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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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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