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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털어 천문 테마파크 만든 한일철강 회장 엄춘보

  • 글·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 사진·박해윤 기자

사재 털어 천문 테마파크 만든 한일철강 회장 엄춘보

사재 털어 천문 테마파크 만든 한일철강 회장 엄춘보
“제 고향 평북 용천에 알봉이란 산이 있어요. 진달래가 지천이고, 밤하늘 별이 아름다운 곳이죠. 거기에다 정자를 지어 멋들어진 곳으로 만드는 게 어릴 적 꿈이었는데, 이렇게 그 꿈을 이루네요.”

풍광이 빼어나 예전부터 서울 근교의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아온 경기도 장흥에 새로운 명소가 들어섰다. 한일철강 엄춘보(嚴春甫·89) 회장이 사재 350억원을 털어 만든 송암천문대가 그것. 최첨단 천체망원경은 물론 최신 기술의 시뮬레이션 그래픽을 통해 우주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춰놓았다. 천문대 주변 조경도 빼어나고 숙박시설까지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그만이다.

엄 회장은 평생을 쇠만 다뤄온 철강인. 별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고 하자 “나이가 들어 인생을 돌아보니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 깨닫게 됐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내가 살다 갔다는 발자취를 남기고 싶었다”며 웃었다. ‘어린 왕자’의 미소를 닮았다.

“영국은 바다에서 세계를 제패했고, 미국은 항공으로 세계를 제패했어요. 이제 한국은 우주에서 길을 찾아야 합니다. 만화와 컴퓨터게임에만 몰두하는 우리 아이들이 망원경으로 해와 달과 별을 보면서 광활한 우주공간으로 눈을 돌려 꿈을 펼쳐가길 바랍니다.”

어린이에게 아름다운 별천지를 만들어준 엄 회장. 돈을 어떻게 값지게 쓸 수 있는지 보여준 그의 행동이야말로 별처럼 빛나는 삶이 아닐까.

신동아 2007년 9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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