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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디지털대 김중순 총장

  • 이 설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now@donga.com

한국디지털대 김중순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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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평생교육법이 통과되면서 설립되기 시작해 6년 만에 17개로 늘어난 온라인 대학. 언제 어디서나 수강이 가능한 온라인 대학은 바쁜 직장인들에게 자기계발의 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최근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온라인 대학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디지털대 김중순 총장은 “온라인 대학 특성을 무시한 법 적용은 힘겹게 일궈온 온라인 대학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디지털대 김중순 총장
몇해 전부터 대학에 개설되기 시작한 온라인 강의는 오프라인 강의와는 다른 차원의 편리함으로 학생의 환영을 받았다. 인터넷을 통해 듣는 1대 1 강의로 시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워졌다. 비 오는 날 2시간씩 걸려 학교까지 갈 필요도, 답답한 교실에서 몸을 웅크릴 필요도 없어졌다. 게다가 다른 대학 교수는 물론 외국 대학 유명 교수의 수업을 듣는 것도 가능해졌다. 온라인 강의는 이런 매력으로 수강신청 인기 1순위를 달리게 됐다. 일정이 빠듯한 연예인 대학생들도 주로 온라인 강의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만 제공하는 대학이 있다. 2000년 평생교육법이 통과되면서 온라인 강의만 제공하는 온라인 대학이 문을 연 것. 실시간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송통신대와 달리 온라인 대학의 강의는 정해진 기간 내에 스스로 일정을 조절해 학습한다는 면에서 좀더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2001년 2월 문을 연 한국디지털대학은 한국 최초의 온라인 대학이다. 7개 학과 800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한국디지털대학은 2006년 13개 학과 재적생수 7000명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했다. 11월12일, 서울 종로구 계동 계산 아래에 자리 잡은 한국디지털대에서 김중순(金重洵·69) 총장을 만났다. 김 총장은 온라인 대학의 현황부터 설명했다.

“현재 17개 온라인 대학이 있고, 그 가운데 2개는 2년제입니다. 2001년 설립된 대학이 9개였는데, 6년 사이에 2배로 늘어난 것이지요. 이들 가운데 오프라인 대학에 속한 온라인 대학도 있고, 한국디지털대학처럼 온라인 대학만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 처음 설립하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겠군요.

“국내에 벤치마킹할 만한 모델이 없었습니다.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중, 강의 콘텐츠와 수업자료를 동영상과 텍스트로 만드는 기술적인 문제가 제일 컸습니다. 교수들도 1주일치 수업 분량을 미리 녹화하는 데 적응하느라 힘들어 했고요. 수업 내용 이외의 이야기도 하고 적절하게 쉬어가며 진행하는 오프라인 수업과 달리 90분 내리 수업만 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을 테고요.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 온라인 대학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습니까.

“온라인 대학은 평생교육법에 의해 설립됐습니다. 글자 그대로 평생교육시대에 평생교육을 하는 데 있어 온라인 대학은 최적화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간 직장인들은 자기계발을 위해 학원, 야간대학 등을 이용했는데, 어린 학생들과 함께 수업 듣는 게 좀 꺼려질 수도 있잖아요. 온라인 대학에선 온라인으로만 강의를 듣고도 4년제 대학 학위를 딸 수 있고, 등록금이 저렴해(학점당 6만원) 여러 전공을 공부할 수도 있지요. 원하는 전공을 깊이 공부한 뒤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 직장인 학생이 많겠군요.

“학생은 세 부류로 나뉩니다. 대학 못 가서 한 맺힌 사람,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사람, 진로를 바꾸고자 하는 사람. 이들 중 40~50%가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다시 대학 문을 두드린 학생들이지요. 불안정한 시대에 교육, 즉 자신에게 투자하려는 겁니다.

직장인 학생 비율은 70~80%입니다. 이들은 업무와 관계 있는 전공을 선택하기도 하고, 관심 있는 다른 분야를 공부하기도 하지요. 사회복지과, 부동산경제학과, 실용외국어학과 등에서 전문성을 키우는 겁니다. 공부 자체가 좋아서 여러 전공을 듣는 학생도 있습니다.”

김중순 총장은 40년 가까이 미국에서 생활했다. 특히 1981년부터 테네시대에서 교수 및 학부장을 거치며 미국 대학 시스템을 면밀히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 김 총장은 “내가 미국 대학 경험이 많아서인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으로부터 ‘전통 대학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디지털 시대 대학이니 창의성을 발휘해 학교를 운영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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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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