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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갤러리’ 충정각 대표 문동수

  • 글·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 사진·박해윤 기자

‘레스토랑+갤러리’ 충정각 대표 문동수

‘레스토랑+갤러리’ 충정각 대표 문동수
수령이 10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아름드리 나무들과 붉은 벽돌의 유럽풍 건물이 고풍스러운 이탈리안 레스토랑 충정각(02-313-0424). 지난 가을 문을 연 충정각은 스파게티와 와인을 즐기며 그림도 감상할 수 있는, 입과 눈이 함께 즐거운 이색 문화공간이다.

‘레스토랑’ ‘갤러리’ 같은 말에서 풍기는 고급스러운 느낌과 달리 문동수(文動洙·37) 사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빈손으로 서울에 올라와 가스배달, 신문배달 등 갖가지 직업을 전전했다. 지금도 부자는 아닌 모양이다. 이 건물도 임차한 것으로, 앞으로 돈을 벌어 사들이는 게 꿈이라고.

“건물을 처음 볼 때부터 마음에 쏙 들었어요. 1910년대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독일 건축가가 지었다고도 하고 프랑스대사관 사저였다는 얘기도 있어요. 그만큼 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죠.”

충정각을 열기 전까지 그는 미술 등 문화예술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 그러다 자신이 운영하던 음식점 단골 손님인 유병학, 이은화 등 젊은 미술인들과 의기투합해 ‘그림이 있는 레스토랑’을 구상했다. 문씨는 지난 여름 내내 미술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건물을 손보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건물의 원형은 보존하면서 레스토랑과 갤러리를 겸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미술 전시로 그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한푼도 없지만 “뭔가를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저 손님들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그림을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면 만족합니다. 시민들에게 푸근한 휴식을 주는 이런 대안 문화공간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신동아 2008년 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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