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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벌 건설맨’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

“3개 권역 테마형 개발 등 대운하사업 아이디어 개발 중”

  • 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글로벌 건설맨’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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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대운하 사업은 일거리가 부족한 국내 건설사들에 엄청난 기회이자 도전이 될 수 있다. 벌써부터 사업권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물밑작업이 전개되고 있다. 포스코건설 한수양 사장은 “이 사업이 성공하려면 충분한 논의와 합리적 절차를 거쳐 범(汎)건설업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리경영과 글로벌 전략을 기치로 내걸고 포스코건설의 성장을 이끌어온 그를 만났다.
‘글로벌 건설맨’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

▼ 1945년 전북 옥구 출생
▼ 서울대 금속공학과 졸업
▼ 1971년 포항제철 입사, 스테인레스사업부 이사, 창원특수강 대표이사, 광양제철소장(부사장)
▼ 2004년 3월~ 포스코건설 사장

요즘 건설회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한반도대운하 사업이다. 아직 사업 타당성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사실상 사업이 확정된 것으로 보고 사업권을 따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에 돌입했다.

국내 건설시장 규모는 100조원대. 한때 105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국의 등록 건설사는 모두 1만2939개(2007년 10월31일 기준). 건설시장은 그야말로 유혈경쟁이 난무하는 ‘레드 오션(Red Ocean)’이다. 2008년에도 건설업계는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 세계경제 침체 우려 등으로 상황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업계에선 단군 이래 최대 역사(役事)로 평가되는 대운하 사업이 시행되면 국내 건설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생각하는 대운하 사업은 정부가 사업구상을 밝힌 뒤 민간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민간이 사업성을 평가해서 착수하고 그 리스크도 민간이 지도록 하는 것. 따라서 앞으로는 민간 사업자의 의지가 크게 작용하고, 사업타당성 평가 등 경제성 측면의 논란보다는 환경 영향 등이 논란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미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시공능력 상위 5위권 업체들이 제1 컨소시엄을 형성했다. 사업 리스크가 큰 만큼 이를 분담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질세라 SK건설을 주축으로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금호건설 등 6~10위권 업체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다른 업체들도 대운하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는 마찬가지. 사실 1개 컨소시엄이 우선사업자로 선정돼도 하청, 재하청을 통해 공사를 하게 되므로 많은 기업이 자사에 떨어질 ‘떡고물’이 무엇이 될지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업체 간 이권 다툼 되지 말아야”

그러나 이 사업이 순항하기에는 아직 많은 난관이 있다. 2월9일 대통합민주신당 최성 의원은 정부가 한반도대운하 사업 같은 대규모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해 반드시 국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사회기반시설 민간투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사실상 한나라당이 4월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않는 한 대운하 사업 추진은 쉽지 않다. 또 환경단체들은 생태계 파괴와 홍수피해 급증 우려 등을 들어 여전히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건설사들도 사업 타당성을 놓고 저울질 중이지만 골재 채취권, 통행료 수익 등만 놓고 따졌을 때 대운하 사업 자체의 수익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시공능력 6위 업체인 포스코건설 한수양(韓秀洋·63) 사장을 만났다. 과연 민간 건설업체에선 대운하 사업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경제적 타당성은 있는지 등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한 사장은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중요한 것은 국민적 합의이며, 그것이 이뤄진 뒤에 우리 생각을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다. 거듭된 요청에 한 사장은 “국내에서 건설업체 간 이권 다툼으로 전락하지 않고, 더 큰 시각에서 미래 세대에 물려줄 대역사로 기록되려면 충분한 논의와 합리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에 대한 의견이라면 몇 마디 하겠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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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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