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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당헌, 당규 어긴 김무성 의원 복당은 불가”

  • 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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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연대 약진으로 당 운영에 큰 부담
  • 국회-대통령 관계 부적절…초당적 세 규합해 권력구조 변경 논의해야
  • 대통령 중임제,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 등 논의할 만
  • 국회, 大選 대리 전쟁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안상수(安商守·62)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 검사 출신. 1996년 국회에 입성해 생물처럼 그 모양새가 다양하게 변하는 정치권에서 15~17대에 걸쳐 12년째 의원 활동을 해온 그는 이젠 날카로운 검사 이미지는 별로 없고 푸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지난해 8월 원내대표가 된 뒤 친이(親李)니 친박(親朴)이니 하는 당내 계파 갈등을 온몸으로 겪었고,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까지 승리했으니 일복도 많고 운도 따르는 정치인이다.

그런 그가 제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정치권에 쓴소리를 던졌다.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한나라당을 떠났다 총선에서 승리해 복당을 희망하는 의원들 문제, 대선을 거치며 국회가 본래의 존재 의의를 잊고 ‘대통령선거 대리 전쟁터’가 된 것, 대통령과 국회의 부적절한 관계, 국회의 정부 감시기능 저하 등 전반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무엇보다 그는 “국회와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국회 제도와 권력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18대 국회가 개원하면 당파를 떠나 세를 규합해 이에 대한 연구 모임을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당선사례를 위해 지역구(경기 과천·의왕)에 내려간 안상수 원내대표를 4월11일 오후 의왕시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당선사례 하는 게 선거운동보다 더 힘들다. 무거운 화환을 목에 건 채 무개차를 타고 서서 몇 시간 동안 웃으며 손 흔드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라며 힘겨워했지만 얼굴에는 ‘승리자’의 만족스러운 웃음이 가득했다.

▼ 지역구에서 60.4%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는데.

“15, 16, 17대 세 번의 선거에서는 50% 이상 지지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그동안 경기도 남부 벨트는 대부분 민주당 세가 강한 곳이었거든요. 과천·의왕 지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의왕시는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어요. 15, 16대 대선에서는 3000표 정도씩 뒤졌죠.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60%가 넘는 투표자가 지지해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도 수도권이 이명박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는데, 그 연장선이 아니었나 싶어요. 서울, 인천, 경기 전역에서 한나라당 당선자가 많은 것도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죠.”

“당헌·당규 무용지물 만들 수야”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81석, 영남 46석을 차지했다. 그래서 ‘영남당’에서 ‘수도권당’으로 변신했다는 평도 있다. 안 대표는 “대선에서 입증됐듯 이를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물론 친박연대 등의 복당이 이뤄지면 다시 영남당 이름을 얻게 될 수도 있다.

▼ 한나라당은 총선에서 이겼지만 당내 상황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천 과정에 불만을 표출한 박근혜 전 대표가 총선을 통해 더욱 힘이 커졌어요. 당선자 중 당내 32명, 친박연대 14명, 친박성향 무소속 12명이 박 전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됩니다. 김무성 의원은 ‘우호적 인사’까지 포함하면 73명이라고 하더군요.

“한나라당 내부의 단합을 도모할 때입니다.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 과정도 아니고, 계파간 이해를 따질 때가 아니에요. 국가 발전, 경제 살리기, 민생 문제 해결이 우선입니다. 이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당에서 뒷받침을 해줘야 해요.”

▼ 공천 과정에 불복하고 탈당했다가 당선된 이들의 복당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겁니까.

“정당정치를 하려면 당헌·당규가 제대로 지켜져야 합니다. 해당(害黨)행위를 하는 이에겐 원칙적으로 복당을 허용하지 않게 돼 있어요. 그런데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사람이 출마해 당선됐다고 해서 복당을 허용하면 당헌·당규가 무용지물이 됩니다. 공천제도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죠. 이건 정당정치의 기본정신에도 위배되므로 원칙적으로 복당은 허용돼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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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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