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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완장 근성’버리고 고객 곁으로 가겠다”

  • 윤영호│동아일보 신동아팀 편집위원 yyoungho@donga.com│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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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성전자 지원해‘애니콜 신화’만드는 데 일조
  • ● 공격적 지원 위해 3100억원의 기금 출연금 확보
  • ● “2009년엔 총량 지원을 170조원으로 확대할 것”
  • ● “체계적·과학적인 리스크 관리 기법도 도입할 것”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1974년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1979년 동력자원부 사무관·석탄유통과장·총무과장
●1993년 통상산업부 자원정책과장 원자력발전과장
●1997년 외교통상부 주 EU대표부 상무관
●2000년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심의관·기획관리실장
●2003년 중소기업청장
●2004년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
●2006년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적재적소. 정부가 2008년 9월 공모를 거쳐 유창무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을 수출보험공사(이하 수보) 사장으로 임명하자 무역업계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 두 기관이 비슷한 일을 하기 때문이다. 무역협회는 무역업계를 전반적으로 지원하고, 수보는 수출에 따른 리스크를 보상해주는 역할을 한다.

더구나 그는 2003년부터 1년 남짓 중소기업청장으로 일했다. 그 덕분에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또 수출 중소기업인들의 수보에 대한 기대도 잘 알고 있다. 중소기업은 2007년 전체 수출액의 30.4%인 1128억달러를 수출했다.

금상첨화. 그는 중기청장과 무역협회 부회장으로 일할 때 수보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수출보험에 관심을 높이려 수보와 함께 다양한 보험료 지원사업을 벌였던 것. 또 중소기업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도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수보 사장 자리를 위해 경력을 관리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만하다.

그는 수보 사장 취임 이후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경제위기를 극복할 비상경영 계획을 수립하랴, 업무를 파악할 새도 없이 국정감사를 받으랴 정신없었던 것. 또 환율 급등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도울 대책을 마련하는가 하면 수보 자체의 경영 효율화 방안도 마련했다.

“무엇보다 수출보험기금 출연금을 획기적으로 늘려놓은 게 든든하다. 취임 직후 확인해보니 정부가 2009년 수출보험기금 출연금으로 배정한 금액이 고작 100억원이었다. 수출이 희망인 상황에서 이 금액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일단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해 2600억원으로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 다음 국회에서 31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토요일에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 위원들을 찾아다니면서 호소한 게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

무뚝뚝한 인상이지만 다정다감

그래서일까. 지난해 12월29일 만난 유 사장은 한시름 놓았다는 표정이었다. 우리 기업의 수출을 도와줄 ‘실탄’을 확보했다는 안도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후배 관료들 사이에서는 ‘형님’으로 통한다. 과거 그와 함께 근무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보스 기질과 의리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를 처음 본 사람은 가까이하기 어려울 것으로 지레짐작한다. 무뚝뚝해 보이는 인상 때문이다. 나중엔 그에게 의외로 다정다감한 면이 많아 놀라긴 하지만. 무역협회 관계자는 “그가 2008년 9월 초 이임식을 할 때 이임사를 읽어나가면서 눈물을 글썽여 놀랐다”고 말했다. 유창무 사장은 “무역협회에 정이 많이 들어서 그랬나 보다”며 쑥스러워했다.

“2004년 11월 무역협회 자회사인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꼬박 3년10개월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일했는데, 임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도와주었다. 막상 떠나려고 하니 이들 얼굴이 눈에 밟혔다.”

한편으로 ‘이건 아니다’ 싶은 일에는 강단 있는 면모를 과시한다.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재임하던 2008년 6월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과격시위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를 주도했다. 당시 분위기에서는 돌을 맞을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그는 그런 상황에 신경 쓰지 않았다.

유 사장은 1973년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해 동력자원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동력자원부 석탄유통과장, 통상산업부 자원정책과장·원자력발전과장,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심의관 등 요직을 거쳤다. 2004년 7월 중소기업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이후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그는 민간조직에 몸담은 이후 경영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2004년 11월 무역협회 자회사인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으로 취임해 이 회사를 알짜 기업으로 바꿔놓았다. 취임 1년 만에 누적 결손을 해소하고 최초로 주주 배당까지 실시한 것.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회사 분위기를 일신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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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동아일보 신동아팀 편집위원 yyo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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