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화제인물]7000만원으로 120억원 번 김정환 밸류25 대표

“저평가 주식 아직도 많아. 향후 2, 3년이 주식으로 큰돈 벌 마지막 기회”

  • 공종식│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ong@donga.com│

[화제인물]7000만원으로 120억원 번 김정환 밸류25 대표

1/5
  • ● 자전거 마니아 오세훈 시장 보고 삼천리자전거 주식 샀다
  • ● 웅진코웨이 주식 5배에 팔아 종자돈 마련
  • ● 장중에 주가 모니터 잘 안 본다
  • ● 2, 3년 뒤엔 큰 버블 온다
  • ● 한국의 워런 버핏이 되고 싶다
[화제인물]7000만원으로 120억원 번 김정환 밸류25 대표

김정환
● 성균관대 경제학 학사
●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
● 애드캡슐 부사장
● e삼성차이나 부장
● 現 밸류25 대표
● 저서: ‘젊은 주식부자의 이기는 투자법’ ‘한국의 작전세력들’‘밸류25’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한 김정환 대표.

김정환(40) ‘밸류25’대표. 그는 증권가에서는 ‘7000만원으로 120억원을 번 사나이’로 통한다. 실제로 김 대표가 주식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 2004년 당시 그의 투자금액은 7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금 그는 부자다. 그것도 아주 큰 부자다. 그가 가지고 있는 주식은 현재가치로 약 120억원. 자동차는 메르세데스 벤츠 S500을 타고 다닌다. 7월6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밸류25’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그의 사무실은 단출했다. 책상 하나에 작은 소파가 있었다. 주가나 금융시황을 보여주는 모니터 몇 개쯤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책상 위에는 달랑 컴퓨터 모니터 한 대만 놓여있었다.

▼ 정말로 7000만원으로 120억원을 벌었나요.

“사람들은 그게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7000만원을 가지고 8번만 100% 수익을 내면 복리로 100억원 정도가 돼요. 계산을 한번 해볼까요. 7000만원이 1억4000만원, 다시 2억8000만원, 5억6000만원, 11억2000만원 이런 식으로 가면 금방 100억원이 돼요. 5, 6년 동안 주가가 100% 오르는 종목을 8개 찾는 것, 사실 어렵지 않거든요. 정말 우량 주식은 10배씩 오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SK의 주가는 한때 5500원까지 떨어졌다가 20만원을 넘긴 적이 있습니다. 복리의 마법만 일으킨다면, 돈 버는 것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 SK 주가가 5500원까지 떨어진 적이 있나요.

“ SK 분식회계사건이 터졌을 때 헤지펀드인 칼라힐이 들어왔는데 그때 주가가 5500원이었어요. 칼라힐은 그때 대량 매집한 뒤 3만원대에 팔고 나가 큰 차익을 남겼습니다. 만약 기다렸다가 20만원대에 팔고 나갔으면, 천문학적인 수익을 남겼을 겁니다.”

▼ 주식으로 큰돈을 벌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2004년 대기업 샐러리맨 생활을 접으면서 주식투자로 큰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장에 다니면서 주식투자를 할 방법으로 가치투자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연구를 했어요. 그러던 차에 평소 알고 지내던 웅진코웨이의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해야 하는데 고민이 된다면서 적정주가를 물어와 관심을 갖고 지켜봤지요. 당시 웅진코웨이를 살펴보니, 맨 처음 정수기로 시작해서 생활가전으로 옮겨가고 있었어요. 영업의 접점에 설 수 있다는 점, 처음 영업할 때에는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캐시플로가 있다는 점, 당시 주가가 현재가치에 비해 매우 저렴했다는 점이 포인트였습니다. 그래서 4000원대에서 7000만원을 모두 투자해 주식을 샀습니다. 6개월 뒤 2만원대에 팔아 이 돈이 3억5000만원이 됐습니다.”

▼ 도중에 유혹을 느끼지 않았나요. 예를 들어 주가가 원래 샀던 가격의 두 배 정도가 됐을 때 말입니다.

“가치투자의 좋은 점은 주가가 기업가치에 올라왔을 때 팔 수 있다는 점입니다. 웅진코웨이는 주가가 4000원대일 때도 2만원의 가치가 있었고, 1만원으로 올랐을 때에도 2만원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유혹에는 별로 휩쓸리지 않았어요. 웅진코웨이의 기업가치는 이후 4만원을 넘기도 했는데, 이는 ‘4만원대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이후 주요 금융회사는 물론 개인들도 큰 손실을 봤습니다. 김 대표는 영향을 받지 않았나요.

“제가 삼천리자전거의 대주주였던 게 도움이 됐습니다. 주식이 폭락하는 와중에도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많이 올랐어요. 장이 폭락할 때 오히려 저는 돈을 벌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능력이 있는 투자자라기보다는, 운이 좋은 투자자라고 말하지요.”

삼천리자전거 투자로 41억원 벌어

▼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은 아니었군요.

“물론 판단은 했어요. 2년 전에 제가 쓴 삼천리자전거 리포트를 보면 금융위기라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위기가 오겠구나 생각해서 경기방어주인 삼천리자전거 주식을 샀다’는 말이 나옵니다. 물론 금융위기로 보유 중인 다른 종목 주가가 많이 빠졌지만, 제 지분율이 6.8%였던 삼천리자전거 주가가 오르면서 다른 종목에서 본 손해를 벌충하고도 남았지요.”

▼ 요즘 한국은 자전거 열풍이 한창입니다. 김 대표가 일반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도 삼천리자전거 대주주 공시였습니다. 무척 일찍부터 자전거에 주목했는데요.

“사실 최근 본격화한 자전거사업은 이미 계획돼있던 것입니다. 공영자전거나 웰빙도시도 2년 전부터 이슈화가 된 사안입니다. 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전거를 매우 좋아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오 시장이 자전거잡지 표지모델로 나온 것을 보고 서울시가 변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당시 유가가 높아 무동력 에너지인 자전거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삼천리자전거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점을 보고 결국 투자했지요.”
1/5
공종식│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ong@donga.com│
목록 닫기

[화제인물]7000만원으로 120억원 번 김정환 밸류25 대표

댓글 창 닫기

2018/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