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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MB와 함께한 1500일’펴낸 최영 강원랜드 사장

“현장중심,‘왜’ 묻는 습관, ‘일단 하자’는 돌파력… MB에게 배운 소중한 자산”

  • 한상진│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MB와 함께한 1500일’펴낸 최영 강원랜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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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에선, 저자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대신 ‘왜 이명박 시장 시절의 서울시를 기록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논리적으로 녹아 있었다. 웃고 울던 사례,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넘쳐났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저자는 MB를 향한 근거 없는 비판에 대해서는 단호한 어조로 반론을 폈다. ‘MB를 가장 빼닮은 서울시 공무원’이란 소리를 들어온 최영 강원랜드 사장은 “MB의 참모습을 알리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책을 썼다”고 밝혔다. 최 사장에게 MB는 따뜻하면서 너무도 서민적인 사람이었다.
‘MB와 함께한 1500일’펴낸 최영 강원랜드 사장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강원랜드의 최영(58)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시절의 기록을 묶어 책으로 냈다. ‘MB와 함께한 1500일’(도서출판 지엔미디어)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책은 최 사장이 2003년 1월 서울시 산업국장을 맡은 이후 서울시 공무원을 그만두기까지 서울시에서 겪은 각종 사건사고, 에피소드와 생각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책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다큐에세이’란 부제에 걸맞게 철저히 주인공인 이명박 대통령(최 사장은 책에서 이 대통령을 ‘MB’라 썼다. 이하 MB)을 중심에 두고 글을 써나갔다. MB의 경영스타일, 성격 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곳곳에 담겼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를 최 사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시장 시절 MB의 최대 치적이 청계천 공사, 교통체계 개편 같은 것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솔직히 그 과정에서 한 일이 없습니다. 대통령이 판단하고 결정하신 거죠.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이 ‘청계천 사업은 내가 다했다’는 식으로 말하곤 하는데 솔직히 그건 MB의 자산입니다. 저는 그저 그분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넘겨다본 사람일 뿐이고요.”

최 사장은 이명박 시장 시절 서울시 산업국장과 경영기획실장(1급)을 지냈고 오세훈 시장하에서 서울시 산하 SH공사 사장을 거쳤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최 사장을 “MB를 가장 닮은 서울시맨”이라고 평가한다. 일처리가 분명하고 빠르다는 평가가 많다.(신동아 2009년 7월호 인터뷰 참조) 2006년 6월 서울시장 이임식 당시 최 사장은 서울시 공무원을 대표해 MB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강원랜드 사장에 오른 그는 최근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저 배운 대로…

최 사장은 지난 2월2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지지율 하락을 보면서, MB의 참모습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원고 작성을 시작하게 됐다. 책의 대부분은 감상적인 생각들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사건을 중심으로 일어난 사실들을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한 사람으로서의 ‘MB’와 ‘최영’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진땀을 흘려야 했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과 함께 성과가 많았던 만큼 아름다운 추억도 많았다”고 최 사장은 말했다.

이 책에는 시장 시절 MB의 경영을 보면서 저자가 느끼고 익힌 것들을 1인칭으로 적은 부분이 많아 눈길이 간다. 최 사장은 책 곳곳에서 “MB에게 배운 것을 소중한 경험과 자산으로 삼아 기업을 경영했다”고 강조했다. ‘배운 대로…’는 최 사장이 이 책을 쓴 이유이자 목적이다. 최 사장은 “MB 밑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아마도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일하도록 만들어주었다는 점이라고 하겠다”(151쪽)고 적기도 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최 사장의 설명과 함께 소개한다.

현장이 그렇다면…

최 사장은 ‘말을 막지 않는’ MB의 습관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다고 했다. 보고나 회의 때마다 직원들의 말을 막지 않아 고생이 많았다는 것이다. 아무리 긴 보고가 이어져도 MB는 말을 자르지 않고 끝까지 경청했다. 매년 연말 서울시가 준비한 1박2일의 연찬회는 그래서 대부분 무박 2일로 끝났다. 쾌도난마와 같은 일처리로 유명한 MB가 사람들의 말을 막지 않은 이유는 뭘까. 최 사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한두 번 보고나 발언을 제지당하면, 말문이 막힌 당사자나 그 옆에서 모습을 지켜보는 다른 직원들이 말을 가리거나 숨길 것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소통이 사라지는 거죠. 아마도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그러셨을 겁니다.”

최 사장의 눈에 MB는 칭찬과 질책에 모두 인색한 사람이었다. 어떤 업무가 예상치 않은 성과를 낳아 언론이나 대중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도 MB는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라고 한마디 붙일 뿐이라는 것이다. 질책이 필요한 부분에서도 큰소리가 나는 법이 없었다. 책에는 다음과 같은 사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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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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