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호

중동의 한류 전도사 코리아TV 대표이사 이규정

  • 글 /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사진 / 이기욱 기자

    입력2010-04-07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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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의 한류 전도사 코리아TV 대표이사 이규정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이슬람 문화권을 대상으로 24시간 한류 콘텐츠를 방송하는 위성채널이 있다. 100% 민간투자로 설립돼 지난해 5월 개국한 코리아TV가 바로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한류 콘텐츠의 경우 해외 방송사에 수출하면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코리아TV는 현지에서 직접 방송전파를 쏘는 방식을 택했다.

    코리아TV 설립을 주도하고 대주주이기도 한 이규정 대표이사는 “중동의 경우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중동지역에서는 위성채널이 방송시장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승산이 높다고 보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친 이 대표는 미국 시애틀타임스 기자를 거쳐 아리랑TV에서 기자와 통번역센터 센터장을 지냈다. 2000년 독립해 드라마 번역서비스사업 등을 하면서 방송사업을 준비하다가 지난해 이집트에서 정식으로 위성방송채널 허가를 얻어내 방송사업을 시작했다.

    이집트에도 사무실이 있지만 위성방송용 프로그램은 모두 서울에서 제작된다. 드라마 등 콘텐츠를 아랍어로 번역하기 위해 현지인 7명을 채용해 한국에서 근무시키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한국 드라마를 아랍어로 번역하는 일을 맡는다.

    코리아TV는 출범 초기라 아직까지 현지에서 인지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해당 국가 채널이 강세를 보이는 방송시장에서 과연 코리아TV가 성공할 수 있을까. 이 대표는 “그렇다”면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얼마 전 두바이의 한 여자대학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다. 진행자가 ‘이 자리에 코리아TV 사장이 와 있다’고 소개하자 학생들이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코리아TV’라며 환호할 정도였다.”

    코리아TV는 앞으로 한국과 중동 관련 뉴스를 콘텐츠로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한편 한류 콘텐츠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이란을 대상으로 하는 한류 콘텐츠 전문 위성채널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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