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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개혁현장을 가다 ⑪

1년 만에 석유생산 254% 급증 ‘석유전쟁 메이저리그’에 도전장

한국석유공사 강영원 사장

  • 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1년 만에 석유생산 254% 급증 ‘석유전쟁 메이저리그’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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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석유회사를 지향하는 건 아무래도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 논리겠죠.

“대량 생산, 대량 판매, 대량 구매가 더 큰 이익과 경쟁력을 보장해주는 규모의 경제 논리는 석유공급원 확보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왜냐하면 ‘쉽게 구할 수 있고 싼 오일(Easy, Cheap Oil)’ 시대는 끝났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대규모 자금과 고도의 기술력을 갖춰야 국제입찰이나 직접 협상 시 공격적 제안이 가능하고 성사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산유국은 입찰 과정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능력을 석유회사에 자격요건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석유회사나 생산광구를 매입하면 즉시 매출이 일어나는 이점이 있어요.”

▼ 해외에서도 대형화가 전반적인 추세인가요.

“석유개발 후발주자가 취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국영석유회사의 대형화라고 봐요. 유럽, 러시아, 중국도 그렇게 했고….”

▼ 향후의 구체적인 액션플랜은 마련되어 있나요.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해외석유기업을 지속적으로 사들일 계획입니다. 그리하여 하루 생산량 20만배럴을 신규로 확보하자는 거죠. 이라크 쿠르드 SOC사업 등 자원개발과 연계된 패키지형 진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앵커(Ankor)광구 등 우리의 해외생산 원유에 대해선 자체로 마케팅을 실시하고 더불어 우리나라의 여수, 울산이 ‘동북아의 오일 허브(Oil Hub)’가 되도록 힘쓸 계획입니다.”

석유공사는 3차례의 석유비축기지를 모두 완공하여 5월 준공행사를 가졌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억4600만배럴의 석유저장시설을 보유하여 일일 순수입량 기준 158일분의 석유 저장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인 90일분을 초과달성한 것이다. 국제원유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상승한다고 가정한다면 저장능력의 확충은 에너지 구입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진다. 현재 보유 중인 8200만배럴(공동비축 제외)의 경우 구입 당시 가격과 현재 가격을 비교하면 5조2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석유공사 비축관리팀 정년창 팀장에 따르면 비축분은 1990년 걸프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세계적 석유위기 시 방출되어 국내 석유가격 안정에 기여했고 2005년 혹한기에도 등유의 방출로 민생 유류인 등유 파동을 조기 진화한 바 있다고 한다. 강 사장은 앞서 언급한 오일 허브에 대해 의욕을 보였다.

▼ 오일 허브가 무엇인가요.

“세계 주요 해운 항로에 위치한 일종의 석유 집산지입니다. 석유의 정제, 공급, 입출하, 가공, 저장, 중개,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는 중심거점을 의미하죠.”

▼ 현재 세계적으로 오일 허브로 평가되는 지역은 어디어디인가요.

“동남아시아의 싱가포르, 미국의 멕시코만 일대, 유럽의 ARA(암스테르담-로테르담-앤트워프) 지역이 오일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여수 울산에 ‘동북아 오일 허브’

▼ 여수나 울산이 그러한 세계적 오일 허브가 될 수 있을까요.

“여수와 울산은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다 천혜의 항만 환경을 갖고 있어요. 또한 타국으로 가는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충분한 잉여 정제 능력을 갖추고 있고 가까운 거리에 중국, 일본이라는 거대한 배후 석유 소비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세계 어디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 오일 허브와 관련하여 어떠한 사업을 하게 되나요.

“동북아 오일 허브 육성은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어요. 우리 공사는 오일 허브의 핵심 인프라인 상업용 탱크터미널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수비축기지 유휴부지에 890만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외자유치로 건설할 예정인데 세계2위업체인 오일탱킹과 세계 최대 트레이딩사인 글렌코어가 참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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