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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육사인상’ 받은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 홍성태

  • 글 / 황일도 기자 shamora@donga.com 사진 / 김형우 기자

‘자랑스러운 육사인상’ 받은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 홍성태

‘자랑스러운 육사인상’ 받은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 홍성태
심포지엄·세미나 145회, 정책토론회 180여 회, 단행본 55권, 학술지 48권…. 1987년 유일한 민간 군사연구기관으로 출범한 이래 한국전략문제연구소(KRIS)가 이뤄온 일들이다. 미국만 해도 안보분야에 100여 개가 넘는 싱크탱크가 있지만, 관련 연구소가 대부분 국책기관인 한국 현실에서 KRIS의 위상은 단연 독보적이라는 것이 중평. “이만하면 ‘3년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던 초창기 주위의 예상은 무색해진 것 아니냐”는 게 그간 연구소를 이끌어온 홍성태(73) 소장의 말이다.

“가장 어려운 건 재정문제였습니다. 자신이 공감하는 정책연구기관에 기부하는 문화도 없고, 기업들도 안보문제에는 관심이 적으니까요. 그래도 많은 분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덕에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고 자부합니다.”

육사 14기인 홍 소장은 준장으로 전역하자마자 평소 지론대로 사재를 털어 KRIS를 설립했고, 이후 군과 학계는 물론 언론계와 해외 전문가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연구활동을 진행해왔다. 서울대 대학원과 독일참모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대학 교수부장을 지낸 이론적 토대에 제1기갑여단장 등으로 근무하며 익힌 야전 경험이 큰 밑천이었다는 회고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6월4일에는 육사 총동창회로부터 ‘자랑스러운 육사인상’을 받기도 했다.

“‘산 사람의 훈장은 전사자들의 희생 앞에서 빛을 잃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처럼 6·25전쟁 이후에 군에 입문한 이들은 늘 선배들에게 갚을 수 없는 빚을 지고 있는 것이지요. 지나간 시대에는 군의 비뚤어진 정치 개입 등으로 인해 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흐려졌지만, 앞으로는 제복을 존중하는 문화가 사회의 기반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간 일궈온 기반 위에서 앞으로 자신의 후임자들이 KRIS를 영국의 IISS(국제전략연구소)처럼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연구소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하며 홍 소장은 미소 지어 보였다, 최선을 다한 사람의 흐뭇함이 배어 있는 웃음이었다.

신동아 2010년 7월 호

글 / 황일도 기자 shamora@donga.com 사진 / 김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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