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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청와대는 전당대회 개입해 ‘안상수 찍어라’ 하고 다닌 거 반성해야

  • 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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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MB의 ‘남미 특사’ 제의, 바빠서 거절했다
  • ● 이재오와 박근혜는 감정 풀 수 없는 관계
  • ● 김문수, 지사직 유지한 채 대선 경선 뛰어들 것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홍준표(洪準杓·56) 한나라당 최고위원(국회의원)은 여름휴가를 떠나기 직전 자신의 서울 동대문구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났다. 전날 인터뷰를 요청하자 주제나 질문내용이 뭔지 물어보지도 않고 시간을 쪼개어 내줬다. “오랜만이네”라며 반갑게 자리를 권한다.

그는 TV토론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말을 잘하지만 사실 사석에서도 대단한 재담꾼이다. 그야말로 1인극 배우처럼 화려한 언변과 풍부한 얘깃거리, 호통, 제스처 등으로 듣는 사람의 혼을 빼놓기 일쑤다.

그에게 던질 질문거리를 찾기 위해 사전취재를 꽤 해둔 상태였다. 인터뷰 중간의 청와대와 관련된 질문이 그런 것 중 하나인데 그는 신중하지만 피해가지 않고 답변해 주었다. 대화가 갈수록 흥미로워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7월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두 사람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안 대표는 1위에 올라 당 대표가 됐고 홍 최고위원은 2위로 최고위원이 됐다.

▼ 여론조사에서 3위를 한 안상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요?

“그 여론조사 과정이 문제가 있어요. (전당대회 때 여론조사 지지율이 합산 집계됐는데 그와 안 대표 간 지지율 격차는 2.9%였다. 그는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어야 마땅했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후보자 측이 전혀 참관하지도 않았고 참관도 금지시킨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상당히 유감스럽습니다. 근본적으로는 대표로 선출된 이유는 조직의 힘이죠.”

“참모들이 그거, 잘못된 거죠”

▼ 누구의 조직이죠?

“소위 친이계의 불안감이 반영된 겁니다. 지방선거 패배로 친이계의 결집도가 약해질 기미가 보였는데 이번 전대에서 강성 친이계가 중심이 되어 결집력을 강화시킨 거죠.”

▼ 누가 그걸 조종한 건가요?

“그건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홍 최고위원은 친박근혜계에 대해서도 섭섭함을 토로한다. “친박에서 네 사람이 나와 친박표가 내게 올 게 없었어요. 친박은 친박에게 충성하고 친이는 친이에게 충성하고. 그런데도 내가 1위에 2% 차이로 따라붙은 건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들이 홍준표를 선택해준 덕분이죠.”

▼ 안 대표는 병역문제 때문에 대표가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

“대표가 됐기 때문에 대의원의 선택이어서 어쩔 수 없는 거죠. 도리가 없어요. 당 이미지 나빠지는 거는 국민이 판단할 거고요.”

안상수 대표는 홍 최고위원을 향해 “원내대표 재직 시절 무능하고 무기력했다”고 공격한 바 있다. 이 얘기를 전하자 홍 최고위원은 “나는 안상수 원내대표처럼 밀어붙이지 않고도 더 많은 걸 얻어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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