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He & She

서울시 자활사업 총괄하는 서울광역자활센터장 정호성

  • 글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사진 / 김형우 기자

서울시 자활사업 총괄하는 서울광역자활센터장 정호성

서울시 자활사업 총괄하는 서울광역자활센터장 정호성
“자활사업은 배고픈 사람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일입니다. 노동을 통해 스스로 빈곤을 이겨낼 기회를 주는 거죠.”

지난해 12월 문을 연 서울광역자활센터의 정호성(54) 센터장은 빈민운동가 출신이다. 서울 성북구 산동네에서 자란 그는 신학교에 진학한 뒤 자연스레 빈민운동에 뛰어들었고, 그 과정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필요한 건 당장 먹을 밥이 아니라 일자리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알코올중독이나 우울증으로 폐인처럼 살던 분들이 일을 시작하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자신의 힘으로 생활을 꾸리면 스스로를 존중하게 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결국엔 ‘나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그는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함께 가난한 이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쳐주고 일자리를 알선하는 자활사업을 시작했다. 그 자신도 운전, 자동차정비 등의 기술을 배워 운수회사와 자동차정비소 등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렸다. 이 활동은 1997년 외환위기 때 실직자가 크게 늘면서 새로운 형태의 복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국고 지원이 시작됐고,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되면서부터는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자활지원센터가 설치됐다.

이번에 만들어진 서울광역자활센터는 서울시내 24개 자치구에 설치된 자활지원센터의 컨트롤 타워 구실을 하기 위한 곳. 그간의 경험을 인정받아 첫 센터장에 임명된 정씨는 “각 지역센터가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프로그램과 사업 내용을 총괄 관리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자활공동체가 만든 물품의 판로를 개척하며, 자활사업 활동가의 교육 등에 앞장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타까운 건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시의회가 갈등을 빚으면서 우리 센터 운영비를 비롯해 올해 신설·증액한 복지 예산이 집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에요. 어서 해법이 마련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자활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신동아 2011년 3월 호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서울시 자활사업 총괄하는 서울광역자활센터장 정호성

댓글 창 닫기

2018/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