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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 피오레’ 되살려낸 박영석 지에스건설 대표

“수도권에서 이렇게 좋은 아파트 못 봤다고들 해요”

  • 김희연│신동아 객원기자 foolfox@naver.com

‘대주 피오레’ 되살려낸 박영석 지에스건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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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공사인 대주건설이 퇴출된 후, 시행사인 대주그룹 지에스건설이 이어받은 경기 용인시 공세지구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 계약자, 협력업체,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들을 다독이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지에스건설 박영석 사장. 정치권에도 몸담은 경험이 있는 특이한 이력의 박 사장에게 공세지구 개발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었다.
‘대주 피오레’ 되살려낸 박영석 지에스건설 대표

● 1962년생
● 원광대 토목공학과 졸
한양대 대학원 석사(행정학),
미국 뉴저지 주립대(RUTGERS UNIVERSITY) PALS 과정 수료.
원광대 대학원 박사(토목환경공학)
● 원광대 이부대학 학생회장
● 국회의원 비서관
● 전북도지사 비서실장
● 전북도청 공보관
● 대주건설 대표이사
● 現 지에스건설 대표이사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지구의 ‘대주 피오레’ 복합단지. 2000가구 규모의 대단지인데다 중대형 아파트만 들어서 있는 곳이다. 동과 동 사이의 거리가 멀어 탁 트인 느낌을 주고, 잘 정비된 녹지가 곳곳에 조성돼 있다. 겉으로는 한적하고 평화로워 살기 좋아 보이는 ‘대주 피오레’는 사연이 많은 단지다. 2009년 1단지와 2단지 공사를 완료하고, 그해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시행사인 대주그룹 지에스건설 박영석 사장의 힘이 컸다.

박영석 사장은 2003년 대주건설 전무이사로 취임해 대표이사를 거쳐, 2009년 4월부터 지에스건설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박 사장이 대주그룹에 처음 몸담았을 당시만 해도 대주그룹은 대주건설 외에 대한조선, 대한시멘트, 대한화재 등을 거느린 견실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후 대주건설을 둘러싸고 탈세 혐의, 세무조사, 보증채무 갈등 등 잡음이 그치지 않았다. 그 와중에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대주건설은 경영압박을 더욱 심하게 받았고, 금융기관의 채권 행사 유예 및 신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주단(貸主團) 운영협약에도 가입했다. 결국 대주건설은 퇴출을 맞이했고, 시공사의 퇴출로 공사가 중단됐다. 그럼에도 지에스건설이 공세지구 사업을 완료한 것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다.

공세지구에 위치한 지에스건설 사무실에서 박 사장을 만났다. 박 사장은 2009년 2월부터 용인 현장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있다고 한다. 560명이던 직원 중 500명을 내보내야 했고 현재 30명이 용인, 30명은 광주에 남아 있다. 공세지구 ‘대주 피오레’는 2011년 2월말 현재, 입주가 70%가량 진행된 상태다. 큰 고비를 넘긴 박 사장에게 어려웠던 지난 과정과 앞으로 남은 일들에 대해 물었다.

분양대금 선납부로 공사 재개

▼ 공세지구를 둘러보니 깨끗하고 넓어서 살기 좋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한데 대주건설의 퇴출과 부도로 인해 ‘대주 피오레’에 대한 인식이 좋지만은 않은데요. 실제로 아파트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한창 위기 때는 공사를 반대하는 측에서 ‘쓰레기 아파트’라는 말까지 퍼뜨렸습니다. 입주 1년 후 입주자들이 용역업체에 의뢰해 하자 조사를 했는데요. 조사를 진행한 용역업체 담당자가 ‘수도권에서 이렇게 좋은 아파트를 못 봤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구조, 자재, 공간 활용 모든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 지금은 입주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공사할 때 계약자이던 고객들의 반발이 아주 심했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악재에 세계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2008년 대주건설의 14개 현장 가운데 13개가 보증사고 처리되고, 경기도 용인 공세지구만 공사를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약자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계약금 정도만 손해 보고 빨리 발을 빼고 싶어했죠. 부실 공사 우려 등의 트집을 잡아 계약 해지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지경이었습니다. 공사는 계속해서 총 네 차례 중단됐고, 계약자뿐 아니라 현장 직원의 이탈과 협력업체의 불신이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 사태를 어떻게 수습했는지요?

“전체 매출액이 1조5000억원인 공세지구 복합단지 개발만큼은 반드시 성공시켜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여기마저 보증사고를 낼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계약자들에게 분양대금을 선납부받아 공사를 재개한다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말을 꺼내기도 전에 내부 임직원들의 반대부터 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금융권은 우리에게 자금을 주려 하지 않는다, 만에 하나 자금을 받아오더라도 고금리를 감당할 수 없다며 설득했습니다. 고금리로 들어갈 비용을 차라리 계약자에게 이익으로 돌려주고, 공사비를 달라고 해보자는 얘기였죠. 임직원을 설득하고 나서 계약자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 제가 직접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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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연│신동아 객원기자 foolfo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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