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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 톱스타 ‘1인 기획사’ 설립 붐 ②

1인 기획사 성공모델 ‘알스컴퍼니’ 류시관 대표

“한류를 기반으로 한 원소스 멀티유즈 실현이 성공의 밑바탕”

  • 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1인 기획사 성공모델 ‘알스컴퍼니’ 류시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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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한류스타 류시원이 차린 ‘알스컴퍼니’는 여느 1인 기획사와 차별화된 경영방식으로 시장에 안착한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 사업 규모가 커져 독립 자매회사도 두었다. 알스컴퍼니의 이러한 성공 뒤에는 설립 당시부터 이 회사를 경영해온 류시원의 친형 류시관 대표가 있다.
  •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사업수완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류 대표는 ‘원소스 멀티유즈’를 이 회사의 성공비결로 꼽았다.
1인 기획사 성공모델 ‘알스컴퍼니’ 류시관 대표

류시관 대표는 앞으로 1인 기획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알스컴퍼니 접견실. 만나기로 한 류시관(41) 대표를 기다리는 동안 한 직원이 빔 프로젝트로 영상자료를 보여줬다.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류시원의 콘서트 실황을 비롯해 알스컴퍼니가 벌여온 사업을 영상으로 엮은 자료였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류열풍의 후끈한 기운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류시원은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이 2004년 일본에서 방영되면서 한류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그는 일본에 머물다시피 하며 가수로 더 활발한 활동을 했다. 정규앨범 7장 싱글앨범 11장 베스트앨범 1장 등 그가 현지에서 발매한 앨범만 19장.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최한 콘서트도 82회에 달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모든 공연이 매진을 기록한 점이다.

“시원이는 지금까지 일본 콘서트에서 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발표한 노래들도 오리콘차트에서 계속 상위에 랭크됐다. 일본에서 시원이의 인기는 대단하다.”

영상 상영이 끝날 무렵 접견실에 들어온 류 대표가 말을 이어갔다.

“시원이는 1992년 윤석호 감독의 드라마 ‘느낌’으로 데뷔했는데 이후로 소속사를 둔 적이 없다. 톱스타의 위치에서 소속사 없이 일한다는 게 여간 힘들지 않았을 텐데도 군소리 없이 해온 걸 보면 동생이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아름다운 날들’이 일본에서 히트하면서 현지 활동이 바빠지니까 시원이도 자신의 활동을 도울 소속사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게 도움을 청해 알스컴퍼니를 설립했다.”

일할 때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존중해야

▼ 알스컴퍼니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

“류시원이라는 스타의 재능과 상품성을 놓고 ‘원소스 멀티유즈’를 하고 있다. 파트는 매니지먼트, 팬 미팅 등의 이벤트, 스타 상품 판매 등 크게 세 가지다. 규모가 커져 최근 각각의 사업을 분리해 전문성을 높였다. 매니지먼트는 ‘아르떼’라는 개인회사에서, 팬 미팅과 스타 상품 판매, 류시원 외 다른 소속 연예인(아역배우 정다빈, 가수 로티플 스카이)에 대한 매니지먼트는 알스컴퍼니에서 맡고 있다. 2009년 말에는 카레이서 분야를 특화한 ‘팀106’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알스컴퍼니는 올해부터 여행업도 겸하고 있다. 연간 1만명의 관광객이 류시원의 나라 한국을 보러 온다. 특히 스타 상품 판매 등 부가수익사업 부분에서는 알스컴퍼니가 독보적 존재라고 생각한다. 톱스타들이 차린 1인 기획사가 우리 고객이다. 아무리 인기 많은 톱스타가 1인 기획사를 차렸더라도 부가 수익이 없으면 회사 유지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알스컴퍼니는 1인 기획사와 협업이 가능하다. 다른 1인 기획사에서 상담 문의가 많이 온다.”

▼ 류시원씨와는 어떤 식으로 역할을 분담하나.

“내가 알스컴퍼니 대표를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표는 류시원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업무를 상의해서 결정한다. 규모가 커지면서 내가 단독으로 결정하는 일도 많아졌다. 류시원이 배우, 가수, 방송인, 카레이서로서 본업에 충실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팀106’ 경영은 여동생이 돕고 있다.”

▼ 패밀리 시스템이라 이점이 많을 것 같다.

“가족 간의 신뢰와 유대를 바탕으로 운영해 협업이 잘된다. 무엇보다 의사결정이 쉽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장점이다. 다른 기획사 같으면 짧은 계약기간에 투자금 이상을 뽑으려고 무리수를 두겠지만 우리는 나중에 후회할 만한 일이면 아무리 거액을 준다고 해도 거절한다.”

▼ 단점은 무엇인가.

“서로 하고 싶은 말을 다하기 때문에 서운할 때도 있다. 그래서 일할 때는 될 수 있으면 소속사 대표와 배우 또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려고 한다. 배우가 필요 이상으로 경영에 간섭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 각자 전문 영역이 있으니 충분히 상의해 합일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시원이의 결정이 내키지 않아도 따라줄 때도 있다. 그래야만 결과가 잘못돼도 반성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잘되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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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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