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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최초 여성 공보과장 유복렬

  • 글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사진 / 이기욱 기자

외교부 최초 여성 공보과장 유복렬

외교부 최초 여성 공보과장 유복렬
유복렬(48) 과장은 힘이 넘쳐 보였다. 주(駐)프랑스 한국대사관 정무참사관으로 일하다 외교부 공보과장이 돼 한국으로 출근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기자와 마주 앉은 오후 3시, 그의 근무 시간은 이미 8시간을 넘어서고 있었다. 오전 6시에 나와 모든 언론 기사를 읽고 회의에 두 번 참석한 참이라고 했다. 하지만 목소리는 크고 말투에선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그는 외교통상부 사상 최초의 여성 공보과장이다. 프랑스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7년 외교관이 돼 그동안 프랑스대사관, 튀니지대사관 등에서 일했다. 유 과장의 이름이 처음 알려진 건 지난해 외규장각 도서 반환의 실무 협상을 맡으면서부터. 그는 ‘등가등량의 상호교류와 대여’ 원칙을 고집하는 프랑스 측을 설득해 사실상의 반환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꼽힌다.

“이 일을 하며 공보 업무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외규장각 도서가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많은 국민이 소유권을 반환받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워한다고 들었거든요. 협상 과정에서 우리가 좀 더 많은 부분을 설명하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상은 형식과 실질의 싸움이었다는 것이다. 협상단은 소유권 완전 반환을 요구하며 외규장각 도서를 프랑스에 계속 두는 것과, 가능한 한 빨리 실질적으로 우리의 점유 아래 두는 것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했다. 유 과장은 “형식적으로 소유권은 프랑스에 있고, 우리는 5년마다 대여를 갱신해야 한다. 하지만 이제 도서 모두가 우리 품에 있지 않나. 프랑스가 다시 군함을 몰고 온다 해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도서 반환 협상을 마무리한 뒤 공보과장 직을 지원한 건 ‘국민과 상의하는 공보’를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독도 문제, 동해 표기 문제 등 현안이 많은데, 국민과 함께 많이 얘기를 나누며 가장 바람직한 길을 찾아가겠습니다.”

유 과장의 포부다.

신동아 2011년 9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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