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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과 실패를 나누면 부자 되고 성공한다

럭셔리 시계 회사 위블로 CEO 장 클로드 비베아 특별 강연

  • 정리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의심과 실패를 나누면 부자 되고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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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시계’‘왕들의 시계’란 별칭을 얻은 스위스 명품 시계 위블로는 요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고무소재 시곗줄, 세라믹, 텅스텐, 탄소섬유 등 최첨단 소재의 ‘퓨전 콘셉트’를 도입한 위블로 제품은 한 개에 수천만~수억원대.
  • ‘유일함, 차별성, 최초’의 개념을 강조하는 CEO 장 클로드 비베아(Jean-Claude Biver) 는 2004년부터 회사를 이끌며 강력한 카리스마로 위블로를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 지난 7월 초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CEO 프로그램인 OWP에서 열린 강연에서 비베아 사장은 “21세기에 살아남기 원한다면 사랑을 다시 발견해야 한다”며 나눔, 존중, 용서 등 사랑에 바탕을 둔 리더십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 그의 강연 전문을 녹취해 소개한다.
  • 강연 일부는 IMD 홈페이지(www.imd.org/index.cfm)에서 확인할 수 있다.<편집자>
의심과 실패를 나누면 부자 되고 성공한다

비베아 사장의 3대 윤리강령은 ‘나눔, 존중, 용서’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 홍보 동영상을 미리 보지 못했는데 완전한 실패작이네요.(비베아의 강연이 시작되기 전 1분짜리 위블로 홍보 동영상이 상영됐다) 이 동영상에서 여성을 몇 명 봤어요? 한 명밖에 없지요? 그게 문제입니다. 시계를 사는 고객의 상당수는 여성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시계를 많이 삽니다. 게다가 여성은 남성에게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 여성은 남성의 미래입니다(웃음). 그게 (남성에게) 비극적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건 진실입니다. 왜 여성이 강합니까? 그것은 여성이 출산을 하기 때문입니다. 출산을 하는 사람(여성)이면 누구나 태어나는 사람(남성)보다 강한 거지요(웃음). 그러니 저희 회사 홍보 동영상 제작팀에게 내용을 보완하라고 요청하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남자와 여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IMD) 도미닉 학장이 앞서 저를 소개할 때 제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이 경영과 윤리, 리더십, 성공 전략 등이라고 했는데요. 제가 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랑입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일상에서도 유일하게 놓치고 있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사실 현대인은 대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이 지구상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이 부족한 이 상황에서 비극적인 것은 우리가 그것을 돈 주고 살 수 없다는 겁니다. 정말 끔찍하지 않습니까? 21세기에 살아남으려면 사랑의 가치를 다시 발견해야 합니다. 사랑의 정신을 갖고 행동해야 합니다.

사랑은 곧 나눔

저는 25년 전 마흔 살쯤 됐을 때 사랑을 철학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어려서는 교회의 언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답니다. 다만 신은 사랑이다는 말, 신은 영원하다는 말만 기억합니다. 신이 사랑이고 영원하다면, 사랑도 영원한 거지요. 제가 앞서 여성들이 출산을 하기 때문에 강하다고 했는데요.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주는 사랑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모든 아이는 죽을 때까지 엄마의 사랑을 간직하고 살게 됩니다. 죽기 전까지 아이는 엄마에게서 받은 사랑을 결코 멈추지 않고 엄마에게 돌려주게 됩니다. 사실상 사랑은 영원한 것이지요. 사랑은 결코 아이를 떠나지 않습니다. 환상적이지 않아요? 우리 인간은 바로 사랑의 전파를 통해 살아남습니다.

사랑의 의미는 곧 나눔입니다. 만약 어느 날 여성이 사랑의 나눔을 원치 않게 되면 아이도 태어나지 못할 겁니다. 즉 우리는 모두 어머니의 나눔의 과정을 통해 태어나는 겁니다. 우리는 모두 어머니의 사랑을 받았고, 그것을 다른 이에게 나눠줄 수 있습니다. 얼마나 환상적이고 신비한 일입니까.(박수) 그래서 저는 여성을 존경합니다. 우리 남성은 그저 아버지가 되기를 바랄 뿐이지요.(웃음) 남성의 역할은 일부분이지만 여성의 역할은 핵심사항입니다. 여성은 언젠가 우리 사회, 우리 세기에도 그처럼 큰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는 게 당연하지요.

이제 저의 비즈니스 윤리로 돌아가볼까요? 저의 윤리는 사랑의 토대 위에 세워져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랑의 행동은 곧 나눔의 행동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나누지요? 여러분의 지식을 나누는 겁니다. 여러분의 의심도 나누세요. 그리고 여러분의 성공도 나누세요. 여러분의 실패도 나누세요. 그게 바로 나눔의 정신입니다. 그런 것을 나눠 가질 때 여러분은 부자가 됩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인데,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내부의 조화와 만족 측면에서 또 다른 학위를 갖고 있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나눔은 여러분을 부자로 만들어줍니다. 한번 해보세요. 금세 알게 될 겁니다. 저의 종교, 저의 윤리는 바로 나눔에서 시작합니다.

저는 저의 의심을 다른 직원들과 나눕니다. 저의 직원들은 저의 의심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의심은 비즈니스맨에겐 가장 좋은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의심하지 않는 비즈니스맨은 위험합니다. 의심하지 않는 사람과는 사귀지 마세요. 의심은 곧 친구이고, 자산입니다. 의심은 지속적으로 여러분의 전략과 행동을 재고하게 해줍니다.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의심이 작동하는지 작동하지 않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세요. 그래서 저는 저의 의심을 직원들과 나눠 갖습니다.

실패를 나누면 더 존경받아

저는 실패도 나눕니다. 자신의 실수나 실패를 숨기거나 나누지 않는 지도자는 최악입니다. 실패를 숨기는 사람은 조화로움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조화로움은 여러분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것일 겁니다. 당신이 자신의 실수나 실패를 나누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얻기 때문에 그들이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실패를 나누면 당신은 존경받게 됩니다. 실수를 말하면 존경받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당신을 더 존경하게 됩니다. ‘실패를 나누었으니까 당신이 바로 나의 보스’라고 할 겁니다. 당신이 보스가 아니고 직급이 낮은 직원이라면 아마도 실수를 나누기를 두려워할 겁니다. 징계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니까요. 그러니 현명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실수와 실패를 나누고, 의심을 나누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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