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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겹치기 상권? 오해다! 내년부터 스타마케팅 안 한다”

스타벅스 이긴 토종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

  • 김유림 기자│rim@donga.com

“겹치기 상권? 오해다! 내년부터 스타마케팅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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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치기 상권? 오해다! 내년부터 스타마케팅 안 한다”
브랜드 출시 2년 반 만에 스타벅스 점포 수 추월, 최단기 가맹점 700호 돌파, 2010년 커피 전문 가맹점 평균 매출 최대….’

토종 커피브랜드 카페베네가 세운 기록이다. 2008년 5월 첫 점포를 연 카페베네는 급속히 성장하며 대한민국 커피 시장 1인자로 거듭났다. 특히 카페베네의 간접광고(PPL) 물량공세와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와 손잡고 벌인 스타 마케팅은 경영학계에서 ‘연구 대상’이다.

카페베네는 빠르게 외연을 넓힌 만큼, 구설도 많았다. “상권 분석을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점포를 열어 가맹점주 손해가 많다더라”는 비판,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견디지 못해 망할 것”이라는 예측, “카페베네 커피는 맛이 없다”는 심정적 공감까지. 과연 카페베네를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까.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와 만나 카페베네에 대한 비판에 대해 속 시원히 물었다.

상권 분석 안 한다? “오해다!”

11월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페베네 사옥에서 만난 김 대표는 분주했다. 9월 중순 한 뉴스통신사에서 “카페베네는 매장 수가 최다지만 매출은 최소”라는 오보를 내, 이를 해명하는 광고를 제작하는 중이었다. 그는 “기자가 지식경제부에서 자료를 받아 기사를 썼는데, 다른 브랜드는 2010년 매출 자료를 보고, 카페베네만 2009년 매출로 계산해 오류가 생겼다”며 “2010년 매출로 계산했더니 탐앤탐스, 엔젤이너스, 할리스 등 경쟁업체에 비해 가맹점 평균 매출은 카페베네가 압도적 1위”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벌써 인터넷에 올라가 여러 차례 인용된 기사를 전체 삭제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는 “카페베네가 워낙 급속히 성장하고 많은 관심을 받다보니 별일이 다 생긴다”며 씁쓸히 웃었다.

카페베네를 둘러싼 세간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꺼냈다. 특유의 남도 억양이 밴 말투는, 솔직하다는 느낌을 줬다. 그는 기자보다 먼저 ‘카페베네에 대해 이런 소문도 있더라’며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조금 톤이 높은, 화통한 웃음소리에 친숙함이 묻어났다.

▼ 카페베네는 상권분석을 철저히 하지 않고 같은 상권에도 여러 가맹점을 무분별하게 열어 가맹점주들이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고객이 커피전문점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건 근접성입니다. 저희는 근접성을 고려해서 철저하게 상권을 분리하고 있어요. 가까운 지역에 카페베네 가맹점 2곳이 있더라도 길 건너 있거나 위치가 다르면 같은 상권으로 볼 수 없어요. 고객 동선이 다르니까요. 언론에서 상권 관련 지적을 많이 했지만, 현재까지 카페베네 가맹점주가 상권 관련해서 소송한 건 한 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같은 공간에 점포가 늘어갈수록 간판을 이용한 광고가 많아지는 거니까 브랜드 이미지에 도움이 되죠.”

▼ 창업시장에 ‘급매물’로 나온 커피전문점 80%가 카페베네라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많은 가맹점주가 장사가 생각만큼 안 되기 때문에 권리금이라도 챙겨 나가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서울 시내에 ‘사설 창업 컨설팅’하는 영업사원이 한 1만명 있습니다. 그들은 가맹점 계약을 성사시키면 일정 수수료를 받는데, 가장 관심이 많은 브랜드가 카페베네예요. 왜냐하면 그만큼 개업을 많이 하니까요. 목이 좋은 데 카페베네 개업을 하면 영업사원들이 첫날부터 가맹점주를 꼬드긴대요. ‘이 가게 얼마 투자하셨냐. 거기에 권리금 더 붙여서 드리겠다’ 이렇게요. 사실 가맹점 운영한다는 게 쉽지 않거든요. 사람 관리도 해야 하고, 신경 쓸 것도 많고. 수입이 완전히 보장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보니 카페베네 가맹점주도 권리금 좀 더 받고 점포를 넘기는 거죠. 또 워낙 카페베네 가맹점을 하고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하는 분이 많으니까 포털사이트에서 ‘카페베네 매물’이 상위에 링크되는 거예요. 그래서 급매물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거지, 저희 가맹점이 수익성이 떨어져서 그런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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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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