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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아우르는 ‘통일 공감’ 만들겠다”

이상직 민주평통 사무처장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좌우 아우르는 ‘통일 공감’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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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이명박 대통령 친위조직 ‘선진국민연대’의 수장(首長)이었다. 벼르던 야당은 2011년 국정감사 때 그를 향해 공세를 폈다. 그러나 그는 딱 부러진 말투와 꼿꼿한 자세로 맞섰다.
  • 특별한 캐릭터의 이상직 처장을 만나봤다.
“좌우 아우르는 ‘통일 공감’ 만들겠다”
2011년3월24일 이명박 대통령은 차관급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이상직(51) 당시 호서대 교수를 발탁했다. 민주평통은 의장인 대통령에게 통일정책을 자문·건의하고 통일에 관한 국민적 합의를 수렴하는 헌법기관이다. 국내외에 1만9500여 명에 달하는 자문위원을 두고 있다.

대구 출신인 이 처장은 영남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부패학회 부회장과 대구산업정보대 교수를 지냈다. 특히 이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으로 취임 초부터 눈길을 끌었다. 2006년 대구에서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지지모임인 ‘선진한국 국민포럼’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대선 때엔 ‘실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함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유명한 전국조직인 ‘선진국민연대’의 기반을 닦았다. 이 처장은 당시 ‘선진국민연대’ 공동의장을 지냈다.

이 처장과 박 전 차관은 막역한 친구 사이. 그는 기자 앞에서 박 전 차관을 “영준이”로 불렀다.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나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학교로 돌아갔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그의 첫 공직인 셈. 진보진영과 야당은 초지일관 이 대통령을 지지해온 그를 호의적으로 대하진 않았다.

“국회 30년 동안 이런 사람 첨 봐”

일부 진보성향 언론은 그를 ‘TK 친이라인 조직통’이라고 규정했다. 국정감사 때 그는 야당인 민주당과 여당 내 친박근혜계로부터 협공을 받았다.

친박계 한 한나라당 의원은 2011년 9월20일 국감장에서 이 처장에게 남북나눔공동체와 민주평통의 연관성을 따졌다. 이 의원은 “이 단체가 대북지원 물품을 미얀마에 보낸 것을 알고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 처장은 “모른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질문 30여 개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민주평통 실무자를 찾았다. 그러자 이 처장은 “실무자가 없다”고 한 뒤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은 통일부가 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 의원은 “국회 생활 30년 동안 이렇게 답변하는 사람은 못 봤다”고 열을 냈다.

민주당 한 의원도 이 처장에 대해 “고개 빳빳이 들고 얘기할 사항이냐. 부끄러운 줄 알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국감을 통해 민주평통의 비리나 과오가 드러난 것은 없었다고 한다. 민주평통 관계자는 “이 처장이 경상도 사람 특유의 말수 적고 무뚝뚝한 스타일이어서 의원들의 오해를 사기도 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강단 있고 신뢰가 간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고 평했다.

민주평통 측에 따르면 이 처장은 해외출장 시 잠잘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일정을 빡빡하게 잡는다고 한다. 보통사람이면 몸살이 날 정도라는 것. 해외체류 시간을 하루라도 줄여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한 해외에선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놀러왔다’는 인상을 조금이라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결벽에 가깝게 원리원칙대로”

민주평통 관계자는 “이 처장은 ‘외유(外遊)’ 논란 자체가 나오지 않도록 처신한다. 남에게 책잡히는 것 싫어하고 결벽에 가깝게 원리원칙대로 한다”고 말한다.

서울 남산 기슭 민주평통 집무실에서 이 처장을 만났다. 50대답지 않게 머리카락에선 윤기가 흐르고 군살이 거의 보이지 않는 탄탄한 몸매였다. 그는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건강관리에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 취임한 지 여러 달이 지났는데요.

“민주평통이 30주년을 맞는 중요한 시기에 왔습니다. 서른이면 사람이 철들고, 일도 제일 많이 할 때죠. ‘통일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주역이 되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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