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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히트메이커 문채원

“붓을 다시 잡았던 공백기에 내 안에 숨어 있던 연기 욕심을 끄집어냈죠”

  • 김지영 기자│kjy@donga.com

사극 히트메이커 문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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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동글동글하고 볼 살도 있고…사극에 맞는 외모”
  • ● 고2 때까지 미쳐서 그렸던 그림, 연기 시작하며 다 버려
  • ● “사투리 고치느라 1년간 말을 안 했어요”
  • ● 선하고 유쾌한 로맨티스트가 좋아
  • ● “서른 되기 전에 짧은 커트머리 꼭 해보고 싶어”
사극 히트메이커 문채원
새해를 꼭 한 달 앞둔 12월1일, 인테리어가 근사한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 배우 문채원(25)은 메뉴판도 보지 않고 비타민차와 와플을 주문했다. 그녀의 단골집인 듯했다.

“여기 비타민차가 맛있어요. 사과와 오렌지, 귤 같은 생과일을 달여서 감기 예방에도 좋고 양도 많아요. 식사도 맛있는 게 많아요. 전 김치볶음밥이나 햄버거스테이크를 즐겨 먹어요.”

그녀는 익숙한 솜씨로 와플을 포크로 뜯어 개인 접시에 옮겨 담았다. 그러고는 와플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듬뿍 얹어 맛나게 먹었다. 보고만 있어도 절로 군침이 돌 만큼. 음식을 맛있게 먹어야 복이 들어온다더니 그 말이 틀리지 않다. 2011년 상복이 터진 그녀가 아니던가. 국민 700만명이 넘게 본 영화 ‘최종병기 활’로 대종상영화제에 이어 청룡영화제 신인상까지 휩쓴 기분이 어떨까.

“두 번 다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 대종상 때는 마냥 기쁘고 좋았어요. 청룡영화제 때는 감정이 복잡했고요. 상 받은 게 영광스럽고 기쁘면서도 내가 받아도 되나 싶었어요. 후보에 오른 작품들이 다 좋아서 기대조차 하지 않았거든요. 근데 감정을 잘 드러내진 않아요. 연기를 하면서 한 가지 배운 건 평상심을 잘 유지해야 이 일을 오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좋은 일이 생겼다고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안 좋은 일이 있다고 심하게 괴로워하지도 말고.(웃음).”

“날 빛내준 사극, 여전히 두렵고 어려워요”

그녀 말대로 감정의 기복이 거의 없어 보인다. 고요한 강처럼 차분하다. 목소리나 말투도 나긋나긋하다. 말하는 속도도 아주 느리다. 음악으로 치면 딱 ‘라르고(Largo)’다. 그녀를 두고 사극이 잘 맞는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년 사이 그녀를 대중적인 스타로 만들어준 ‘최종병기 활’과 드라마 ‘공주의 남자’도 모두 사극이었다. 우연일까, 운명일까.

“쪽을 찐 머리를 하고 연기할 줄은 몰랐는데 제가 봐도 사극에 맞는 외모 같아요. 여느 연예인에 비해 이목구비가 크지 않고, 입체적으로 생긴 편도 아니거든요. 볼 살도 있고, 얼굴선은 동글동글하고, 말도 느려서 사극에서 구사하는 대사 속도와 맞는 것 같고요. 그렇다고 출연을 결정하면서 그런 점을 의식하진 않았어요. 재미있었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선택했죠. 하지만 사극 자체는 두렵고 어려워요. 아직 정통사극을 하기엔 많이 부족하거든요.”

연기 데뷔작은 ‘달려라 고등어’(2007)라는 청소년드라마였다. 그해 또 교복을 입고 ‘울학교 이티’라는 영화를 찍었지만 아쉽게도 두 작품 모두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녀의 데뷔작을 2008년 사극 ‘바람의 화원’으로 아는 이가 많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남장한 신윤복을 좋아하는 기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9년에는 모든 연령층의 폭넓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그 여세를 몰아 같은 해 출연한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는 이전과 상반된 털털하고 호탕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 어떤 캐릭터가 실제 모습과 가장 닮았나요.

“절 ‘바람의 화원’이나 ‘찬란한 유산’에서의 이미지로 보는 분이 많은데 실제로는 여자답지 않아요. 아주 활달하지도 않지만 내숭 떠는 타입도 아니고요. 그래서인지 ‘아가씨를 부탁해’와 ‘최종병기 활’을 찍을 때가 재미있었어요. 이전과 다른 발랄한 캐릭터에 도전해보니 절로 기분이 유쾌해지더라고요. 특히 ‘최종병기 활’은 제가 한 사극 세 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에요. 영화가 크랭크인한 다음 날 바로 충북 제천에 내려가서 ‘공주의 남자’를 찍느라고 홍보에 나서진 못했어요. 그게 마음에 걸렸지만 ‘공주의 남자’를 열심히 하면 영화에도 많은 관심이 생기고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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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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