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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해외 자원 개발은 한 정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

한국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

  • 김희연│객원기자

“해외 자원 개발은 한 정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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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광물자원공사는 1967년 설립된 대한광업진흥공사의 후신이다.
  • 2008년 이름을 바꾼 공사는 이전 40여 년과 비슷할 만큼의 변화를 최근 3년 동안에 몰아서 겪었다. 변화의 중심에는 김신종 사장이 있다.
  • 지난해 3년 임기를 마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좋아 연임하게 된 김 사장은 공사를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으로 올려놓겠다는 2020비전을 거침없이 밝혔다.
“해외 자원 개발은 한 정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

●1969년 경북고등학교 졸업
●1978년 고려대학교 행정학과(학사)
●1983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2011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 경제학 박사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 합격
●1994년 통상산업부 주타이베이 상무관
●1997년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 원자력발전과장
●2007년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제경쟁력강화특위 상임자문위원
●2008년 7월~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KORES, Korea Resources corporation) 김신종 사장은 2012년 첫 해외 출장지를 아프리카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로 잡았다. ‘암바토비 니켈광산’의 시험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투자액이 64억 달러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KORES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은 2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의 암바토비 방문은 결국 본격적인 생산을 재촉해 투자비를 조속히 회수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아프리카로 가는 길에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도 들러서 코발트 투자기본계약(HOA)을 체결할 계획도 있어요. KORES에 몸담고 있으니 명절을 계속 해외에서 맞게 되네요. 2010년 추석은 캐나다 밴쿠버, 2011년 추석은 몽골에서 보냈지요.”

설 명절을 앞두고 KORES 사장실에서 만난 김 사장은 부임 첫해 못지않은 의욕을 내비쳤다. 2008년 8월에 취임한 그는 2011년 7월로 임기를 만료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연임 중이다. 그가 취임한 후 공사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감행했다. 회사 이름부터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로 바꿨다. 또 공사법을 개정해 광업 지원에서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자본금도 6000억 원에서 2조 원으로 늘렸다. 현재 KORES가 진행하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37개인데, 그중 17개가 김 사장 부임 후 성사됐다.

이른바 자원 전쟁의 시대에 KORES가 선택한 해외 투자 전략은 ‘2+2+알파(α)’. 자원 개발이 부진한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2개 대륙에서 구리와 우라늄이라는 2대 광물을 중심으로, 희토류처럼 수요가 많은 희소 금속을 더해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이러한 전략에 따라 “큰 투자에 집중하면서도 탐사와 개발, 광물자원에 대한 균형 있는 투자를 하는 2B(Big·Balance)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어떤 화제에 관해서도 주저 없이 대화를 이끌어갔다.

▼ 사장 취임 이후에 KORES는 해외 자원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우리나라는 1조 달러 규모의 세계 9대 무역 대국입니다. 수출로 유지되는 나라인 거죠. 수출상품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에 이바지할 수 있는 원자재를 구해주는 기관이 우리 KORES입니다. 저렴한 가격의 광물이어야 할 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야 하죠. 남의 광물을 사와서는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가 없습니다. 정치 상황이나 경제 위기에 영향을 받죠. 돈이 있어도 못 사오는 일이 생깁니다. 해외 자원 개발은 우리 것을 비축해둔다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현재 집중 투자하는 지역은 어딘가요?

“한두 군데만 짚기가 어렵습니다. 아메리카 대륙 7개국에 7개 사업을 확보해 미주 동벨트를 구축했습니다. 니제르와 탄자니아에서 우라늄 탐사와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를 통해 리튬 트라이앵글을 구축했습니다.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희토류 금속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요.”

▼ 한국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라는 선입관이 있는데요. 국내에도 자원 사업의 잠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십니까? 개발해야 할 프로젝트가 있다면요.

“국내에도 구리, 아연, 몰리브덴 등의 자원이 남아 있고, 2020년까지 50개 금속광산을 탐사할 계획입니다. 공사에서 독자적으로 할 수도 있고, 필요하면 민간기업과 함께 22개 광산을 재개발하는 것도 포함할 방침입니다. 광물 소재 가공센터를 세울 생각도 있고요. 예를 들어 암바토비에서 나오는 니켈 중간 원료로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등을 생산하는 것이죠. 해외 광산에서 들여온 텅스텐과 주석 등을 국내에서 가공, 제련하는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려고 합니다.”

세계 3대 클러스터 개발

우리나라 정부는 6대 전략 광물로 유연탄과 우라늄, 철, 동, 아연, 니켈을 선정했다. 이 여섯 가지 광물의 국내 소비량 중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기업이 직접 조달할 수 있는 양의 비율을 ‘자주개발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자주개발률은 2008년 23%였던 것이 2011년에는 29%로 올랐는데, 여기에는 KORES의 기여가 컸다. 2008년 12.9%에서 2011년에는 21.6%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6대 광물 외에도 최근 수요가 많아진 것이 희토류다.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희토류 광물이라고 하는데, 이 광물들이 특히 2차 전지에 많이 쓰이면서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희토류와 6대 전략 광물에 직접 투자해서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김 사장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 자주개발률을 높이는 데 KORES가 기여한 것을 재임 중 가장 큰 성과로 꼽으셨는데요. 그러한 성과가 이어져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공사, 사장, 감사 모두 우수 등급을 획득한 것이겠죠. 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까?

“3년 전에 우리 공사는 광물 분야에서 세계 108위의 회사였습니다. 현재는 91위로 끌어올렸습니다만, 2020년까지 20위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WITH KORES 2020비전’을 이미 선포했습니다. 이것은 국가와 국민이 준 지상명령입니다. 제 임기 중이 아니어도 2020년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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