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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취업 지원 나선‘고졸 신화’기획재정부 김동연 차관

  • 글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고졸 취업 지원 나선‘고졸 신화’기획재정부 김동연 차관

고졸 취업 지원 나선‘고졸 신화’기획재정부 김동연 차관
“여러분의 모습에서 38년 전 저를 봅니다. 높은 꿈과 열정, 낙관의 정신을 갖고 인생의 꽃을 피우기 바랍니다.”

‘고졸 신화’로 잘 알려진 기획재정부 김동연 차관이 3월 20일 IBK기업은행에서 특성화고를 졸업한 70여 명의 신입 행원에게 특강을 통해 꿈과 희망을 전했다. 김 차관은 이날 기업은행뿐 아니라 용산공고도 방문해 고졸자 채용 실태와 관련한 취업 역량 강화 실태 등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서울 덕수상고(현 덕수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한국신탁은행에 입사해 행원 생활을 경험했다. 김 차관은 낮에는 은행에서 일하고 밤에는 국제대(야간) 법학과에 다니며 공부하다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동시 합격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판잣집과 천막을 전전하며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한 끝에 그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후 경제기획원에 들어가 예산, 재정, 정책기획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올해 1월 2차관에까지 올라 큰 화제가 됐다.

김 차관의 격려에 기업은행의 한 고졸 행원은 “(김 차관이) 특성화고 출신으로 차관까지 됐으니 나도 꿈을 크게 가져서 높은 자리까지 가보고 싶다”고 했다. 용산공고 학생도 간담회에서 “나도 앞으로 열심히 해서 차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업의 CEO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꿈을 밝혔다.

정부는 올해 고졸자 취업 지원을 위해 △재학 중 취업역량 강화 △구직 중 맞춤형 일자리 제공 △재직 중 진학 촉진 등에 635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30대 그룹도 고졸 채용 규모를 늘리는 중이지만 아직도 ‘고졸 장벽’은 높기만 하다.

“정부가 고졸자들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우리 사회도 고졸자에게 취업의 문호를 더욱 개방해야 합니다. 단발성에 그칠 게 아니라 중장기 인력 수급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고용을 늘려나가야 합니다. 직장이나 사회 인식도 바뀌어서 사람이 학력(學歷)이 아니라 학력(學力)에 의해 평가받는 시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신동아 2012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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