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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농업 글로벌 경쟁력 높이고 식품 수출 주력해야”

농식품정책의 달인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 김지영 기자│kjy@donga.com

“농업 글로벌 경쟁력 높이고 식품 수출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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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등 해외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농수산식품 수출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77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00억 달러 고지를 넘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수산식품산업을 우리 농어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FTA 체결 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농수산물과 달리 이를 가공한 농수산식품은 되레 수출시장이 넓어지고 진입장벽이 낮아져 농어업 분야에 판로를 꾸준히 열어주는 마중물이 될 것이란 계산에서다. 이를 실현코자 다각적인 식품산업 육성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재수 aT 사장을 만났다.
“농업 글로벌 경쟁력 높이고 식품 수출 주력해야”
김재수(55)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농업연구원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농촌진흥청장,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농어업 분야의 정책 전문가이자 경제통이다. 지난해 10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그가 aT 사장으로 취임한 것도 침체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김 사장은 취임 후 수출에 초점을 맞춰 농어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농수산식품산업 육성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1월 사명을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바꾼 것도 “FTA 발효로 세계 진입장벽이 낮아진 농수산식품을 농어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소신의 발로였다.

“aT는 1967년 농어촌개발공사로 발족한 이래 우리 농수산식품의 해외수출과 국내 유통구조 개선, 수급안정, 식품산업 육성에 힘써왔어요. 그러나 최근 농식품산업의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선택과 집중이 절실한 상황이에요. 이를 위해 적극적인 수출촉진과 식품산업 육성 등 기능을 확대하는 한편 농수산물 사이버 거래, 국가 곡물조달 시스템 구축 등 신규 사업을 늘렸고, 그에 맞춰 사명을 바꾼 거죠. 사명에 ‘식품’을 넣은 이유는 무엇보다 식품산업이 농업정책의 핵심과제이고, aT가 식품산업 육성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실행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섭니다.”

업계 품질 강화와 안전성 관리에 만전

농수산업계의 환경 변화 요인 중 하나가 지난 3월 발효된 한미 FTA다. 국책연구기관에 따르면 값싼 미국 농산물 수입으로 농어업 생산액 감소 규모가 15년간 총 12조 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축산물의 경우 현재 수입 쇠고기에 부과되는 40%의 관세가 15년 동안 단계적으로 철폐돼 연간 3600억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세이프가드, 계절관세, 관세철폐 유예기간 적용 등 다양한 보호 장치를 마련함과 동시에 2017년까지 재정 지원 등 여러 가지 보완대책을 세워 농어업 선진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단순히 농어업의 피해보전 차원이 아닌 세계화와 개방화의 흐름에 발맞춰 우리 농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쪽에 국가 지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FTA로 경제체질 강화, 경제영토 확장, 국익 증대, 경제외연 확장, 성장동력 확충, 거대경제권과의 경제특급열차를 개통하는 효과를 얻으려면 철저히 준비해야 해요. 우선 FTA 효과가 실질적으로 국민생활에 직결되도록 해야지, 수입상이나 중간유통업자만 이익을 보게끔 해서는 안 됩니다. 피해 보는 산업이나 계층, 특히 농어업 분야에 대한 이해와 따뜻한 배려가 절실합니다. 직·간접 피해액을 보전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여주는 것이 국가와 사회가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 최근 중국과도 FTA 협상이 본격화되는 등 시장 개방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aT에서는 시장 개방에 따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역사적으로나 외교안보적으로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입니다. 최근에는 G2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어 중국과의 교역이나 한중 FTA에 대한 연구나 대응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에요. 식습관과 식문화가 우리와 비슷한 중국을 대상으로 우리 농식품의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면 질 좋고 우수한 농수산식품 확보, 시설과 기술 집약적인 수출 전문 첨단농업단지 건설과 같은 수출 인프라 확충이 절실합니다. 또한 FTA를 계기로 우리 농어업 의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 유통, 저장, 가공, 수출 분야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세계 시장을 공략할 정예 농어업인을 육성해야 해요. 농식품은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가격보다 품질과 안전성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이 이 분야의 국제적인 트렌드예요. aT에서도 농수산물우수관리인증제도(GAP)와 수출농산물 안전지킴이, 대(對)일본 수출 채소류 ID 관리제도 등을 통해 품질 강화와 안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요. 또한 세계 유통질서를 좌우하는 해외 대형유통업체와의 양해각서(MOU)를 적극적으로 체결해 우리 농식품 수출과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어요. 이밖에도 해외물류시설을 확충해 수출 인프라를 강화하고, 한국식품의 대외 홍보를 통해 매출증대를 유도해나갈 것입니다.”

▼ 한류 드라마와 케이팝(K-POP) 열풍에 힘입어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인데, 한식 세계화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aT에서는 그동안 한식 세계화를 위해 한식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식 연구개발(R·D), 한식전문 교육기관과 전문 인력 양성, 해외 진출 한식당 자금지원, 국내외 홍보에 앞장서왔습니다. 그런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한식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나름대로 성과도 거뒀고요. 하지만 한식 세계화는 세계인의 입맛을 바꾸는 일로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요.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장기적인 안목과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게 중요하죠. 최근 세계인이 주목하는 K-POP 등 문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어요. 한류의 영향력을 식문화로 확대하고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상승시킨다면 한식 또한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서 위상을 다져나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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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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