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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뷰티 전도사’로 제2 전성기 유진

“30대의 꿈은 건강한 출산 입양해서라도 넷은 키워야죠”

  • 김지영 기자 │ kjy@donga.com

배우 겸 ‘뷰티 전도사’로 제2 전성기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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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괌에서 통역해주다 이수만 눈에 들어
  • ●“SES 해체 내 탓으로 돌려 지금도 섭섭”
  • ●“남편은 나밖에 모르는 가정적인 남자”
  • ●“최고의 상대역은 지성, 롤 모델은 전인화
  • ●“SES 멤버들과 다시 함께할 수도”
  • ●“신동아 독자 여러분, 자외선 차단제 꼭 바르세요”
배우 겸 ‘뷰티 전도사’로 제2 전성기 유진
결혼이 연예활동의 걸림돌이 되던 시대는 지났다. 요즘 연예계를 주름잡는 주연 여배우 중엔 결혼한 이가 적잖다. 그 가운데 30대의 대표주자로 걸그룹 SES 출신 배우 유진(32)을 빼놓을 수 없다. 2011년 동료배우 기태영(35)과 결혼한 유진은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20%대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미용정보 프로그램 ‘겟 잇 뷰티’와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 시즌 3’(이하 ‘위탄’)에서 재기발랄한 진행으로 인기를 끌면서 섭외 1순위 MC로 떠올랐다.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유진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이 끊이지 않을 만하다.

3월 1일 ‘위탄’이 막을 내려 여유가 좀 생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백년의 유산’ 촬영이 거의 매일 진행돼 하루 서너 시간밖에 못 자는 형편이었다. ‘신동아’와 인터뷰한 3월 6일 오후에도 서울 상암동에서 드라마 촬영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그런 사정을 배려해 인터뷰 장소를 그 부근 호텔로 잡았다. 그게 고마웠는지, 아니면 본디 약속을 잘 지키는지는 모르겠으나 유진은 인터뷰 시간에 맞추느라 겨우 두 시간을 자고 나왔단다.

“끝장 드라마 아닌데…”

▼ 드라마 출연은 ‘제빵왕 김탁구’(2010) 이후 3년 만인데, 연기 공백이 길었던 이유가 있나요.

“대본은 계속 들어왔는데, 딱히 입맛에 맞는 작품이…. 제작사에서 원한다고 다 할 순 없고, 저한테 딱 맞는 작품을 만나기도 쉽지 않거든요.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연기를 오래 쉬었네요.”

▼ ‘백년의 유산’은 입맛에 딱 맞았나요.

“시놉(synopsis·드라마의 개요. 줄거리)이 재미있었어요. 캐릭터도 지금껏 못 해본 거고, 50부작짜리 드라마는 처음이라 느낌도 새로웠어요. 가장 길게 찍은 게 ‘제빵왕 김탁구’였는데 그 작품도 30회로 종영했거든요. 원래 장편드라마가 미니시리즈에 비해 체력적으로 편한데, 대본이 늦게 나와서 좀 힘들어요. 대본 나오면 바로바로 찍어야 해서 쉬는 날이 없거든요. 거기다 다른 프로도 하고 있어서 시간 안배하기가 쉽지 않아요.”

‘백년의 유산’에서 그는 며느리를 괴롭히는 시어머니와 마마보이 남편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이혼을 선택한 여주인공 민채원으로 나온다. 민채원은 100년 전통의 맥을 잇는 국수 명가의 외손녀이자 영양사로 새로운 삶을 산다.

▼ 초반에 ‘끝장 드라마’라는 비판이 일었는데.

“뉴스는 인터넷으로 종종 검색하는데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엔 안 들어가요. 그래도 끝장 드라마 소리를 들을 줄은 몰랐어요. 연기하면서 한 번도 그런 생각 해본 적이 없어요. 초반에 나온 고부갈등이나 마마보이 남편과의 트러블이 중심 내용은 아니거든요. 100년 전통의 가업을 잇는 국숫집 이야기가 큰 줄기라 그런 얘기가 들려도 신경 쓰지 않았어요. 하지만 마음에 안 든다고 며느리를 정신병원에 가두는 장면은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끝장 드라마로 비칠 수도 있었겠구나 싶어요.”

▼ 아무리 연기라도 그런 지독한 시어머니나 마마보이 남편을 대할 땐 스트레스를 받지 않나요.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아요. 설정이 극단적이라 재미있기도 해요. 시어머니 역을 맡은 박원숙 선생님이 연기를 워낙 맛깔나게 하시니까. 만날 얻어터지고 질질 짜기만 했다면 엄청 스트레스 받았겠지만 못된 시어머니와 팽팽하게 맞붙는 장면도 있거든요.”

▼ 뺨 맞고 머리채 잡히는 장면이 실감나던데 다치진 않았나요.

“다 요령껏 하시니까…. 안 그러면 머리카락 다 뽑히겠죠. 화면으로 보면 긴장감이 넘치지만 저희끼리는 그런 장면 찍고 나면 웃고 박수치고 그래요. 연기가 리얼하니까 보고 있으면 굉장히 웃기거든요.”

▼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누군가요.

“박원숙 선생님도 재미있고, 마마보이 역을 하는 최원영 오빠도 유머러스해요. 근데 60세 독신남으로 나오는 박영규 선생님이 최고예요. 웃음을 몰고 다니는 분이죠. 국숫집 며느리들도 활달하고 발랄해서 촬영장이 늘 화기애애해요. 국숫집 세트가 여의도 MBC에 있는데 국숫집 마당은 강화도라 다들 가기 싫어해요. 너무 추워서(웃음).”

▼ 체력관리는 어떻게 합니까.

“특별한 건 없어요. 보약도 안 먹고 운동도 못하고 있어요. 비타민 챙겨 먹는 정도예요.”

▼ 결혼을 했기 때문에 극 중 민채원을 연기하기가 수월할 것 같아요.

“정말 그래요. 결혼하면 남편은 물론 시댁 식구와도 가족이 되잖아요. 그러면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삶을 체험하게 되고요. 그게 연기에 많은 도움이 돼요. ‘내가 민채원이라면?’ 하면서 민채원의 처지를 떠올리면 이해가 잘 되더군요. 저라도 그런 마마보이 남편과는 못 살 것 같아요. 아니, 그런 시어머니를 둔 남자랑은 결혼을 안 하겠죠. 연기는 나이를 먹을수록, 많은 경험을 쌓을수록 폭넓고 깊어지는 게 아닌가 해요.”

“남편 키스 신? 이해하죠”

▼ 유진 씨의 실제 시어머니는 어떤 분인가요.

“인자하고 수더분하세요. 같이 살진 않지만 시댁이 가까이에 있어서 종종 찾아뵙는데, 그걸로 스트레스 받은 적은 없어요. 전 오히려 가끔 시부모님이 보고 싶어요. 근데 우리 드라마에서처럼 아들에 대한 집착이 심해 며느리를 정신병원에 넣는 시어머니가 실제로도 있대요.”

▼ 남편은 마마보이 아니죠?

“당연 아니죠. ‘오빠’도 드라마 보면서 분개해요. 누구보다 남편 김철규한테. ‘남자가 어떻게 저러냐’면서, 하하.”

유진은 2009년 MBC 드라마 ‘인연만들기’에 출연하면서 남편 기태영을 처음 만났다. 이 드라마가 중신을 서준 셈이다. 2년 남짓 교제하다 2011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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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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