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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법 안 되면 비상수단 동원될 수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국회 입법 안 되면 비상수단 동원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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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청원 차기 당권은 전당대회 열어봐야 알아
  • ● 김기춘 실장은 ‘테니스 잘 치는 노인’ 스타일
  • ● 민주당은 박 대통령 요청 법률 하나도 안 들어줘
  • ● 종편 허가 취소?…허허, 그런 무서운 이야기를…
국회 입법 안 되면 비상수단 동원될 수도
‘스텔스 의원.’

한 종편 프로그램에서 시사평론가 이철희 씨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국회의원)를 이렇게 불렀다. 박근혜 대통령, 황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3자 회담에서 황 대표가 한 말이 아무것도 없어 ‘없는 듯 있는 듯했다’는 거다. 방송인 김구라를 빗대 ‘황구라 역할(대담의 중재 역할)’을 못 했다고도 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강용석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황구라입니다”라고 한 뒤 “3자 회담에서 3분의 1은 말했다”며 대화록을 보냈다.

‘어당팔.’ 한 종합일간지가 몇 해 전 보도한 황 대표의 별명이다. ‘어수룩해 보여도 당수는 8단’이라는 뜻이다. 8월 5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는 3자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야당의 양자 회담 제의를 성토하는 발언을 준비해온 다른 지도부는 뜨악했다. 이어 “어당팔한테 당한 거야?”라는 자책이 나왔다.

“야당 장외투쟁에 내가 괴로워”

그런데 2자→3자→5자로 돌고 돌아 마침내 3자 회담이 성사됐다. 이번엔 황 대표에 대해 좋은 뜻으로 “어당팔이 맞네”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자신은 어당팔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에게 “에이, 나는 검도는 7단이지만 당수(가라테)는 안 해”라고 했다.

최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황 대표를 만났다. 그는 “일정상 점심 때밖에 시간이 안 난다”고 했다. 간단한 식사가 나왔다.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뇨. 저희 많이 도와주시는데 이런 정도야…. 그런데 기사 분량은 어느 정도, 3페이지?”

▼ 8페이지 정도 예상하고 있어요.

“그럼 양당 합쳐서 16페이지?”

▼ 아뇨. 김한길 대표 인터뷰는 잡힌 게 없고요. 황 대표님만….

“그럼 중요하네. 준비해온 것도 별로 없는데. 먹고 (인터뷰) 할까요, 하고 나서 먹을까요?”

▼ 먹으면서 하시죠.

“절충안으로….”

▼ 절충하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흐흐. 그렇지.”

▼ 2012년 5월부터 대표를 맡았는데, 지금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어요. 결과적으로 대선에서 국민의 신임을 다시 받았고 대통령과 당이 꾸준하게 지지를 받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러나 야당이 장외투쟁을 해 괴로워요.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어요.”

황 대표는 10월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성경 아가서에 나온 ‘포도원의 시랑’이라는 비유를 썼다. 작은 여우가 포도원 담에 구멍을 뚫는 것을 방치하면 그 구멍으로 도둑이 들어 밭을 망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우리나라엔 ‘포도원’이 별로 없어서….

“‘마을 우물 더럽히지 말자’ 이런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 보면 되요.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를 함부로 해선 안 된다는 뜻.”

“재산이 거의 무일푼이라…”

▼ 연설에서 4대 악(惡)에 ‘게임’을 포함시켜서 인터넷이 지금 난리인데요. 게임업체들도 열 받아 있고요.

“술, 마약, 도박, 게임 중독이 4대 악이라고 말했어요. 술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술 중독이 나쁜 것처럼 게임도 그렇게 봐주셨으면 해요. 일본은 초등학생에겐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는 이런 게 없어요. 스마트폰 게임, PC 게임에 중독된 유소년이 많아요.”

▼ 4대 악에서 게임 중독을 빼주실 의향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게임 중독 인구가 47만 명이랍니다. 비록 가상세계이지만 사람을 처참하게 죽이는 게임도 적지 않아요. 요즘 엽기적인 사건을 보면 이런 게임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도 하고. 게임산업 육성은 그것대로 하면서도 게임 중독에서 유소년을 보호하는 일도 이제 국정과제로 삼아 제대로 해야 해요.”

인터넷에서 아무리 난리를 쳐도 황 대표는 게임을 빼줄 의향이 없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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